한국 근현대 소설 모음집
색다른 읽기의 즐거움, 한국 근현대 소설.
[기아(棄兒)]
금년에 네 살 난 아들은 엄마에게 밥을 달라고 졸라댄다. 벌써 세 끼나 굶은 어미는 배가 고프다 고프다 못해서 이제는 배만 허부러 쥐고 걸으려면 다리가 부들부들한다. 보다 못한 아버지는 열렬한 인도주의자인 최순호의 집 앞에 아들을 버려 두고 도망치는데…
[무서운 인상(印象)]
일정한 직업이 없는 ‘나’는 일거리를 찾아 여기저기 떠도는 신세이다. 작년 가을에 ‘나’는 어느 기차역에서 ‘콩쓸이’ 인부로 일하다가 이제껏 보지 못한 참혹한 광경을 목도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