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사람들
<농촌 사람들>에서는 헌병 보조원에게 대들던 농군이 잡혀가 자결했다. 나서서 싸우는 투사가 아니라고 죽음을 면할 수 없다고, 관념이 앞서는 문체로 역설했다.
<낙동강>에서 주인공의 연인은 혁명가가 되겠다고 하고, <농촌 사람들>에서의 아내는 옥중의 남편을 버리는데, 방향은 정반대이지만 인물들의 변신이 갑작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작가의 흥분한 목소리가 앞서 소설다운 서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된다. 즉 자연발생적인 반항이라는 신경향파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