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깃을 펴지 못한 새들이여
김정한, 신옥희, 유시민, 박재동, 김근태, 윤구병, 권정생, 송건호, 안병무 등 사회 각분야 유명인사들의 청소년시절에 대한 자전적 고백. 이제는 역사책에서나 읽을 수 있는 만주에서 독립운동하던 분들의 이야기에서부터 바로 어제까지 중고등학교에서 입시준비에 찌들리면서도 미래의 꿈을 키워왔던 20대 초반의 젊음이 가졌던 10대의 초상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에 모은 글들은 공부를 잘 했거나 행동이 얌전했던 모범생들의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모두 그 시절의 자기 희망과 꿈을 안고 방황하고 회의하며 때로는 저돌적으로 때로는 주저하며 자신의 미래를 향해 한걸음씩 한걸음씩 열심히 살아갔던 궤적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고백일 뿐이다. 마치 지금 우리 십대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처럼. (안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