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츠 폰 베를리힝겐
괴쯔는 바이슬링겐 보고 말한다.
자네 양심이 깨끗하다면 자네는 자유인이네. 그건 그렇고, 그가 국내평화를 부르짖는 태도는 어땠지? 나는 열여섯 살 때, 변경의 방백을 따라 국회에 참관한 일을 지금도 기억하네. 그때 영주들은 그 큰 입을 딱 벌리고, 성직자들은 더할 나위 없이 무색한 지경이 된 일이 있었지. 자네 승정이 어쩌면 그렇게도 태어날 때부터 정의가 심중에서 자란 것처럼 떠들어대는지, 황제의 귀는 그자의 말로 가득차버렸지. 그런데 그자는 우리가 서로 화해해서 내가 조금도 다른 나쁜 생각이라고는 하지 않고 있는 때에, 나의 부하를 납치했거든. 우리들 사이가, 그래, 화해되지 않았었단 말인가? 그런데 바이슬리겐는 그런 괴쯔의 말에도 아무 대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