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교양을 읽는다 - 바칼로레아 논술고사의 예리한 질문과 놀라운 답변들
바칼로레아는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프랑스 대학입학시험이다. 바칼로레아의 시험문제는 세계 교양의 역사이다. 언어가 생긴 이후로 계속 되어온 수많은 학자와 작가들의 노력, 수 많은 땅과 시간을 살았던 인생의 고뇌와 질문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몇천 몇억의 땀과 시간이 모여 한줄의 놀라운 질문과 한장의 예리한 답안지가 준비된다.
이 책은 지난 10여년 동안 출제되었던 문제와 답안 중에서 총 64개를 선별하여 인간, 인문, 예술, 과학, 정치, 윤리 등 6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엮었다. 이 책의 64개 질문과 답변은 교과서나 교사, 그리고 답안 형식에 의해 강요된 독백이 아니다. 바칼로레아의 질문들은 분명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 자체가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으며, 풀어가는 과정은 칸트에 따르면, 위고가 말하길, 공산당 선언을 읽어보면 등 풍부한 인용이 이용된다.
바칼로레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철학. 언론은 물론 프랑스 전 국민이 그 해 제시될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 책을 읽다보면, 국민들의 토론문화를 기반으로 한 바칼로레아가 무수한 철학자와 이론들을 배출한 프랑스 사유의 힘이며, 기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된다. 수능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