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노인 - 이삭줍기 09
자연을 섬세하고 리얼하게 묘사하여 숲의 작가로 불리는 아달베르트 슈티프터의 소설. 그는 괴테나 헤세에 비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독일에서 추앙받는 작가이다. 이 소설은 양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빅토르가 친부모와 양어머니와의 관계, 그리고 백부와의 관계 등을 밝혀가며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이 섬으로 가는 여정, 여행 중에 만나는 고요하고 장엄한 자연경관, 평생 자식없이 오롭게 홀로 사는 노신자의 모습 등. 전체 7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첫 장에서 젊은이의 활기찬 모습과 섬에서 쓸쓸히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결혼을 하지 않지 않고 자식도 없이 홀로 살아가는 뇐을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에 비유하면서,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 그리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는 평범한 삶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