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주의 초한지 영웅 2 - 천지를 흔드는 중원의 바람
전국시대 말기부터 통일 진나라를 거쳐, 항우가 패왕이 되고, 유방이 재통일하기까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이다. 시황제가 통일 진나라를 만들어가는 전쟁과, 한과 초의 치열한 전쟁을 생생하게 그려내고자 했다. 지난 2005년 출간된 <초한지>(전5권)의 분량을 줄이고 개작하여, <영웅>이란 제목으로 새롭게 펴냈다.
이 시대를 소재로 한 소설들은 대부분 유방과 항우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항우만을 더 비중 있게 다루거나, 최소한으로는 유방과 동등하게 다룬다. 그러나 작가 유재주는 항우란 인물의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유방을 <영웅>의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소설 속에서 유방은 기존의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무뢰배에 가까운 시정 건달로, 자신의 이득과 편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서슴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그것을 귀하게 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천하를 얻을 수 있는 한신과 장량 같은 인재를 신하로 거느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