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고1에게
“얘들아, 너희는 나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않길 바라!”
고1때 미리 알았더라면… 후회하며 후배들에게 띄우는 편지
교사도 부모도 못해주는 공부와 인생, 진로에 관한 생새하고 꼼꼼한 어드바이스
《고3이 고1에게》는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생생하게 담은 책이다. 저자는 올해 대학입시에 실패한 외고 출신의 고등학생이다. 그는 자신의 고교 3년을 돌아보면서 패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뒤늦게 눈떴고, 후배들은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에는 성공한 이들에게서 알게 모르게 보이는 우쭐함이나 오만함 대신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솔직함이 절절히 배어있다. 바로 옆에서 조곤조곤 말을 걸고 경청해주는 형이나 오빠처럼, 상세하고도 생생하게 진로와 공부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사춘기에 찾아오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대처법, 공부는 왜 하고 대학은 왜 가야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뒤늦게 깨달은 ‘목표공부법’이 담겨있다. 학습에 의욕을 잃었거나 오르지 않는 성적에 좌절하는 학생, 뭔가 하기는 해야겠으나 방법을 모라 우왕좌왕하는 학생, 또 미처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학보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부록으로 ‘시험 운이 좋아지는 스케줄러’도 제공된다.
최근 시중에는 ‘공부법’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학원 강사나 일선 교사, 일류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 심지어 자녀 교육에 성공한 ‘강남 엄마’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만큼 더 좋은 대학, 더 나은 학업성적을 향한 갈망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고 널리 퍼져 있는지를 방증한다고 하겠다.
이번에 출간된 《고3이 고1에게》도 ‘공부법’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미 나온 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기존 책들은 대학입시에 성공한 이들, 혹은 성공을 도운 이들이 그들 방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내용이 주류였다. 그것도 좋은 방식이긴 하다. 그러나 독자인 학부모나 학생 입장에서는 왠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접근법이기도 하다. ‘잘난 이들’의 성공담을 읽다보면 왠지 자신이 초라하고 왜소해지면서 콤플렉스만 깊어질 수 있고, 나아가 나와는 상관없는 ‘먼 얘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고3이 고1에게》는 기본적으로 ‘실패담’이다. 즉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올해 대학입시에 실패한 외고 출신의 고등학생이다. 그는 자신의 고교 3년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패착이 무엇인지에 대해 뒤늦게 눈을 떴고, 후배들은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도와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에는 성공한 이들에게서 알게 모르게 보이는 우쭐함이나 오만함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솔직함이 절절히 배어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거나 앞장서서 강제로 끌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옆에서 조곤조곤 말을 걸고 경청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래서 학습에 의욕을 잃었거나 오르지 않는 성적에 좌절하고 있는 학생, 뭔가 하기는 해야겠으나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 또한 자식이 자기 마음 같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자식의 심리를 헤아려서 함께 공감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이 책에는 사춘기에 찾아오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대처법, 공부는 왜 하고 대학은 왜 가야 하는지 등등 어른들이 보기에는 치기어리지만 그 시절의 학생들에게는 마냥 진지하기만 한 인생의 고민에 대해서 이제 막 고등학생이라는 터널을 빠져나온 선배 입장에서 세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뒤늦게 깨달은 ‘공부의 기술’도 담겨 있다. 수능대비 공부법과 내신대비 공부법, 성적이 쑥쑥 올라가는 효율적인 계획표를 작성하는 법, 인터넷 강의 추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생활습관 등 저자가 나름대로 터득한 공부비법은 고등학생들의 학습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쓴 이우진은 지난 2월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결국 재수생의 길을 택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우등생으로, 그리고 모범생으로 보냈던 그는 자신감을 안고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고교 생활은 회의와 갈등의 연속이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좌절감을 맛보아야 했다. 그는 2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형으로부터 공부와 인생에 관한 조언을 듣게 되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하지만 이미 고3은 코 앞에 다가와 있었고 시간이 촉박했다. ‘형을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꿈과 진로가 왜 중요한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면 그리 안일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을 텐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입시가 코앞에 닥치지 않은 좀 이른 시기에 공부와 미래에 대해 한번쯤 진지한 고민을 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뼈저린 후회를 하게 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닌,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해주는 형이 좀 더 일찍 멘토가 되어주었다면 이렇게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깊이 했다.
결국, 재수의 길을 택한 저자는 후회와 미련 가득한 학창시절의 시행착오를 후배들만은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하는 마음에 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기 시작했고, 더 많은 고1 후배들에게도 앞서 공부한 선배로서 멘토가 되기로 결심했다. 학교와 학원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고, 가르쳐 줄 수도 없는 내용을 글로 옮기고 정리를 한 결과물이 《고3이 고1에게》이다.
부모의 열 마디보다 설득력 있는 생생한 '목표공부법'
- 10년 뒤 모습을 그려보며 네 자신을 위해 공부하라
많은 학생들이 목표 없이 그냥 열심히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 공부는 외롭고도 힘든 자기와의 싸움이다. 꿈과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공부하다가 지치고 슬럼프에 빠지게 될 경우 헤어나오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이때 옆에서 잡아주고 조언해주는 멘토가 있다면 남들보다 더 빨리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된다.
중학생 때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교진학을 한 학생이라면 고 1이 학창시절의 터닝 포인트일 뿐만 아니라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중학생 때 공부 좀 했다 하는 학생들도 대부분 고등학교 첫 시험을 치룬 후 좌절에 빠지곤 한다. 자신의 뼈아픈 고등학교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들에게 ‘멘토’를 자청하고 나선 선배가 바로 이우진이다.
남들이 다 가니까 나도 가야겠다, 하는 명확하지 않은 목표는 목표라고 할 수 없다. 공부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보다 ‘왜’ 공부를 하려고 하는지, 10년 후에 내 모습이 어떨지를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공부할 이유가 생기면 자연스레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방법을 찾게 된다. 무작정 시험을 대비하는 공부만 하다가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왔을 때, 학과와 대학졸업 후 진로에 대해 걱정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다가 결국 ‘아무 대학이나 가도 되니까 빨리 시험이 끝나기를’ 바라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도 바로 그것이다. 왜 하는지 모른다면 어떻게 할지도 모르게 된다.
목표가 있는 공부, 저자는 이를 ‘목표공부법’이라 부르는데, 너무 높은 목표를 세워 좌절을 자주 경험하는 것보다 작은 목표를 세워 성취감을 자주 느끼는 방법을 권한다. 의욕이 떨어지면 공부가 괴로워지므로 성취감을 자주 맛보며 ‘공부할 맛’을 자주 경험해보라는 것이다.
계획표는 1등들의 계획표를 무조건 응용하지 말고, 자기 수준에 맞는 계획표를 짤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성적과 생활방식, 학습능력을 고려해서 효율적으로 짜야 한다. 어느 시간대에 집중이 잘 되는지 알아내서 취약한 과목을 배정하고, 하루에 몇 과목을 공부하는 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지도 찾아내야 한다.
공부법에 정답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만 있다면, 누구나에게 주어진 같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계획을 세워 잘 실천하는 게 쉽지 만은 않은 일.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학습플래너를 사용하는데, 공부할 내용과 시간을 잘 기록하고 잘 실천했는지 부지런하게 피드백한다면 공부 능률이 쑥쑥 오르게 된다.
저자는 1주일 모두 빡빡하게 공부계획을 세우지 말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하루 정도는 계획표에서 빼놓으라고 전한다. 주중에 지키지 못했던 계획이 있을 수 있고, 급하게 집안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여유분으로 하루를 비워놓으면 좋다. 단, 계획표에 자투리시간 활용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넣는 게 좋다. 단어를 암기하거나 수학 문제 두 문제를 푸는 것도 충분한 일이다. 주말시간과 명절연휴 활용법 및 멋진 역전의 기회인 방학을 잘 활용하는 법도 유용하다.
중학교 때처럼 공부한다면 내신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볼지 모르나, 모의고사에서는 바닥을 기게 될 수도 있다. 고등학생이 되면 내신과 수능시험을 동시에 대비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당연한 말 같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인이 비로소 경험해본 후에야 알게 되는 게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하다. 교과서 활용은 물론, 문제집 고르고 활용하는 법, 똑똑한 오답노트 만들고 단권화하는 작업, 필기 노하우 등도 짚고 넘어간다. 인강의 경우, 스타강사보다 자신과 맞는 강사를 찾아내야 하고, 학원도 마찬가지로 1등이 다니는 학원 말고 자신을 1등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학원을 찾으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