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언제나 옳다
매일 5만여 명 엄마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천근아 교수의 공감 육아 에세이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믿음 세 가지
기다려야 달라진다. 소통해야 자란다. 공감해야 행복해진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천근아 연세대학교 교수의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자녀교육 비결’을 담은 책 《아이는 언제나 옳다》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수년간의 상담을 바탕으로 얻은 자녀교육 철학과 직접 두 아들을 키운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 육아 에세이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는 2년여간, 저자가 SNS를 통해 많은 부모들에게 전했던 반성과 위로, 교육 방법 등의 이야기들 중 가장 중요한 정수만을 골라 다시 엮어낸 것이다. 천근아 교수가 직접 두 아들을 키우며 감동받고 때로는 갈등하는 솔직한 육아 이야기에서 진료실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 사회적 문제로 커지고 있는 청소년 문제와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 천근아 교수는,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할까 늘 고민하면서도 정작 아이와의 소통에는 무감각하거나 그 방법을 몰라 아이와 더 멀어지고 마는 부모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 왜 소통하고 공감해야 하는지, 어떻게 가능한지를 이 책 《아이는 언제나 옳다》에 풀어냈다. 아이를 향한 사랑을 잘못 표현하는 것,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를 체념하는 것,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윽박지르는 것, 아이와의 대화를 어떻게 시도해야 할지 몰라 모른 척하는 것 등 무심코 행하지만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되는 부모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아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는 일은 결국 부모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기다려주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긍정 육아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제목 “아이는 언제나 옳다”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저자는 아이를 무조건 옹호하고 부모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에는 언제나, 반드시 이유가 있고 그것을 알아내는 것은 부모의 몫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부터 의지가 약한 아이, 한심하고 나약한 아이는 없다며 “분노로 점철되어 있던 부모의 마음에 아이를 향한 관용과 포용의 태도가 피어나” 아이를 좀더 따뜻하고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늘, 사랑을 주셨나요? 상처를 주셨나요?”
아이와의 갈등 앞에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전하는 단 하나의 육아 원칙, 공감
저자가 《아이는 언제나 옳다》를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육아 원칙은 바로 ‘공감’이다. 공감해야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야 뇌 발달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그것은 결국 아이의 자존감과 학습 능력, 사회성 등 전반적인 발달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들은 이를 놓치고 자꾸 아이가 표출해내는 결과에만 매달리며 ‘내 아이는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하고 아이 탓을 하는 것이다. 내 아이가 달라지길 바란다면,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지금 당장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부모의 노력을 ‘공감 에너지’라고 표현하면서 공감 에너지가 강한 부모가 아이를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고 건강하게 기를 수 있다고 귀띔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아기가 세 돌이 될 때까지는 스킨십을 하고 아기의 언어 톤을 그대로 따라하며 놀아주는 ‘서로 놀기(parentese)’를,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자란 후부터는 아이가 ‘먼저’ 말하도록 격려해주고 고개를 끄덕이며 잘 들어주는 방법을 추천했다. 부모가 자신의 든든한 지원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라면 아이가 다시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아이를 ‘우선 믿어야’ 한다. 아이가 마음을 닫아버렸다는 것은 그동안 아이가 부모에게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거나 제대로 반응해주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므로, 아이가 다시 표현하도록 하고 그 표현에 잘 반응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가 지금과는 달라지길 바라며 충고하고 이끌어주려 한다. 하지만 아이가 변하는 순간은 잘못을 인식하는 순간이 아니라,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해결책을 제시해주려 한다거나 조언을 던지지 말고 들어주고 아이와 눈높이를 같이하며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부모와 아이 사이의 신뢰 관계를 돈독하게 다질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다”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부모를 위한 현실적인 위로와 조언
많은 부모들이 양육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녀교육서를 찾아 읽으며 아이에게 좀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려 노력하지만, 알고 있는 지식을 실제 육아에 적용하지 못해 안타까워한다. 저자는 이런 부모들에게 ‘우리 대부분은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라고 격려하면서,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구체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궁금해하는 부모들을 위해, 저자가 지금껏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들 23가지를 따로 모아 답했다.
울고 떼쓰는 아이들에게 대처하는 방법,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훈육과 공감의 상황 구분하는 기준,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워킹맘을 위한 조언 등 일반적인 육아 상황에 대한 질문과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방법, 정신과 상담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 산만한 아이의 학습 환경을 보조해주는 방법,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등 아이의 정서나 학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현실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조언과 격려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