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갯벌이 오염되면 안 되나요?
훈이네 반 친구들이 갯벌로 현장 학습을 떠났어요. 평소 갯벌에는 관심이 없었던 훈이는 질척한 흙 때문에 새로 산 운동화만 더러워져서 기분이 나빴어요. 친구들이 사전 갯벌 조사에 열중하고 있을 무렵, 용왕님의 병세 악화로 바다 용궁 안은 시끄러워졌답니다. 결국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용왕님은 물론 바다 왕국까지 위기에 처하자, 바다 왕국 동물들은 인간들을 벌하기 위해 재판정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못된 인간 대표로 뽑힌 훈이는 바다 법정에서 어떤 재판을 받게 될까요?
《왜 갯벌이 오염되면 안 되나요?》를 통해 갯벌에 담긴 생명력은 무엇인지, 갯벌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갯벌이 오염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어요. 훈이와 함께 갯벌이 왜 오염되면 안 되는지 바다 왕국으로 떠나 볼까요?
갯벌은 왜 중요한가요?
2007년 우리나라 서해안의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크레인이 출동해 대량의 기름이 유출되었습니다. 1997년 이후 10년 동안 발생한 3,915건의 사고로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합친 1만 234킬로리터보다 훨씬 많은 양이었습니다. 당시 옅은 기름띠가 멀리 안면도까지 유입되었고 기름이 덩어리져 굳은 ‘타르 볼’도 확산되어 제주도까지 퍼진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건’으로 기름띠가 해안가로 밀려오면서 굴, 김, 바지락 등 양식장의 어패류가 대량으로 폐사했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기름에 직접 노출된 물고기, 철새도 수없이 죽었습니다. 바다를 덮은 기름은 햇빛과 산소를 차단해 바다 생물의 생명도 위협했지요.
다행히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태안을 살리기 위해 기름때를 제거했고 여러 노력으로 태안과 서해안은 빠르게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답니다. 갯벌을 쓸모없는 땅으로 여기는 친구들이 있다면 《왜 갯벌이 오염되면 안 되나요?》를 통해 갯벌이 왜 소중한지, 위험에 처한 갯벌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배워 보세요.
갯벌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깊고 넓은 바다를 사람들이 기술을 이용해 육지로 만들었어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예전에는 갯벌은 농경지나 주거지로 쓸 수 없는 아까운 곳이라고만 여겼기 때문이지요. 20세기에 들어서 건축업이 발달하자 간척이 어려웠던 지역에는 간척 사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어요. 간척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주는 기술이라 여겼고 인간의 노력으로 자연환경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자랑스러워했지만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갯벌이 사라지고 나자 바다가 오염되고 간척하지 않은 갯벌마저 점점 황폐해져 피해를 입게 되었어요. 수질이 나빠지면서 주변 생태계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어획량도 크게 줄었습니다.《왜 갯벌이 오염되면 안 되나요?》를 읽으면서 갯벌이 왜 사라지게 되었고, 지금은 그 때문에 어떤 위기를 맞고 있는지 갯벌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해요.
갯벌에 관심을 갖고 소중하게 생각해요!
갯벌이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개발하고 이용되자 수질 오염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갯벌을 위한 정책을 세우게 되었죠. 벌써 독일에서는 3개 지역에 갯벌 국립 공원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어요. 국립 공원을 관리하고 설치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갯벌에 해가 되는 행위는 하지 못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갯벌과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람사르 협약에 가입했어요. 협약에 가입된 각 나라가 습지를 지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의논해 법을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갯벌이 육지의 오염으로부터 바다를 지켜 주고, 바다의 자연재해로부터 육지를 지켜주지만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갯벌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가장 문제이지요.
한 번 사라진 자연은 복구하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복구한다고 해도 처음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오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갯벌도 마찬가지예요. 자연 그대로의 갯벌은 우리에게 천연 자원이자 소중한 재산이지요. 지금이라도 우리는 갯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소중한 자연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