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물이 사라지면 안 되나요?
물이 위험해요!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물에 관한 지식
모든 생명체는 물에서부터 왔고, 물 없이는 살 수 없어요. 물은 지구가 탄생한 이래 쉼 없이 구름과 바다와 빗방울이 되어 지구를 순환하며 모든 생명을 유지시켜 왔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물은 머나먼 옛날부터 대대손손 전해져 내려온 것이고, 앞으로 우리의 후손에게 깨끗하게 물려주어야 할 재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우리가 물을 오염시키고 마구 낭비한 결과가 되돌아오고 있어요. 어떤 곳에서는 이상기후 때문에 홍수나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를 겪고, 어떤 곳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심각한 물 오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까지 해요. 깨끗한 물을 쉽고 편리하게 쓰고 있는 여러분에겐 이런 이야기들이 잘 실감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약 20년 전에 이미 물 부족 국가로 판정받았고, 어쩌면 이 무시무시한 일들이 우리의 현실이 될지도 몰라요. 이를 막는 방법은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물을 덜 쓰고 덜 오염시키는 것뿐이랍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물을 아끼고 보호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나오는 빗방울을 따라 여행을 떠나 보세요. 물의 탄생과 순환, 물이 생명에게 끼치는 영향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물에 관한 상식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될 거예요.
물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의 몸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리고 사람이 물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최대 5일밖에 되지 않아요. 또 사람은 모두 양수라는 물속에서 10개월을 보내고 태어났답니다. 이렇게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물과 깊게 연결되어 있어요. 만약 지구상에 물이 사라진다면 인류는 멸망하게 될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수도꼭지를 조금만 돌려도 깨끗한 물이 콸콸 쏟아지기 때문에 풍족한 자원 중 하나로 인식하고 펑펑 쓰고 있어요. 사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물 부족 국가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실제로 현재 극심한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어요. 할 수 없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질병으로 죽는 아이가 하루에도 5,000명에 이른다고 해요. 또 여자아이들이 대여섯 시간 이상 걸으며 먼 곳까지 가서 물을 떠 와야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고, 학교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어요.
물 부족 문제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반에 걸쳐 있어요.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답니다. 한때 어선이 드나들던 곳은 물이 말라 허허벌판이 되고, 푸른 숲이 사라진 자리는 메마른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으로 변하고 있지요. 우리가 지금처럼 물의 소중함을 모르고 마구 낭비하고 오염시킨다면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될 거예요.
예전에는 지하수나 빗물을 그대로 마셔도 괜찮았지만, 요즘은 정수기를 이용하거나 끓이거나 사서 먹고 있어요. 그만큼 물이 심각하게 오염되었다는 뜻이지요. 물을 사 먹는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생활 속에서 물 절약 습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물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돌고 돌아요!
물은 끊임없이 우리 주위를 여행하고 있어요.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기체에서 액체로, 또 고체로 자유롭게 모습을 변화시키면서 말이지요. 게다가 우리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의 몸속에 존재하며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요.
이 책 ≪왜 물이 사라지면 안 되나요?≫에는 바로 이렇게 전 세계를 돌고 도는 ‘빗방울’이 아프리카에서 물 때문에 고통 받는 수단의 자하라를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빗방울이 여행을 하던 중에 물을 펑펑 쓰는 한국의 소영이를 만나 자하라가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 알려 주고 또 어떻게 물을 아낄 수 있는지 알려 주고 있어요.
우리가 소영이처럼 귀한 줄 모르고 함부로 쓰고 오염시킨 물 한 방울이 심각한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친구들에게는 생명을 좌우하는 귀한 존재랍니다. 하지만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우리가 물을 더 아껴 쓰고, 덜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미래에서는 물이 부족해 힘들어하는 사람이 없도록, 지금부터라도 모두 아껴 써서 물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보호해 주어야 하겠지요?
물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배워 볼까요?
혹시 3월 22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나요? 바로 세계 물의 날이랍니다.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연합총회에서 물의 날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물을 아끼고 절약하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물 사용량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요. 물을 아껴 쓰는 독일 사람들보다 2.8배나 물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 책에서는 빗방울의 여행을 통해 물의 순환 원리를 배우고, 자하라의 이야기를 통해 물 부족과 오염 사례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또한 물을 아끼고 보호할 수 있는 생활습관 등이 알차게 담겨 있어서 우리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알찬 내용들을 빗방울과 자하라와 함께 익혀 나가다 보면, 어린이 여러분은 어느새 미래의 물을 지켜 줄 환경 지킴이로 거듭나 있을 거예요. 더불어 가는 세상,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는 마음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우리의 미래도 더더욱 밝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