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양성평등 이야기
이 책은 초등학교 5학년 <읽기> 교과서에 수록된 ≪청소년을 위한 양성평등≫의 ‘어린이판’입니다. 모두 11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각 장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소설과 같은 상황전개를 바탕으로 이론적 설명을 덧붙이는 형태로 서술되었습니다.
또 이 책은 20년 혹은 30년 뒤에 우리 사회의 주인공으로 활약할 어린이들이 저마다 다른 재능과 개성을 발휘하는 데 방해되는 성차별적 인식과 사회 현황을 살펴보고, 어린이들이 여자와 남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재능을 맘껏 발휘하도록 돕습니다. 어린이들이 양성평등한 사회에서 개성과 재능을 살려 멋지게 꿈을 이루기를 응원합니다.
생각을 가두는 그릇, 성차별
우리는 모두 여성 혹은 남성으로 태어납니다. 그러나 여성이나 남성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개성을 갖는 개개인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그저 여성이라는 이유로 혹은 남성이라는 이유로 성격이나 행동이나 말이 제약받기를 원하지 않지요. 저마다의 개성을 인정받고 싶은 우리를 구분하고 담는 그릇이 남성과 여성, 둘뿐이라는 것에 동의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두 개의 그릇을 준비하고 거기에 맞추어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하기를 기대합니다. 여성적 혹은 남성적이라는 이름의 그릇에 담기지 않는 행동과 말과 생각은, 몇 마디 말로 재단됩니다. “여자는/남자는 그러는 거 아냐.” 아무런 설명도 없는 이런 말이 우리가 자라는 내내 우리 머리에 각인됩니다.
우리 사회에 성에 따른 다른 역할이 있다는 생각, 즉 성역할 고정관념이 남아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실제로 확연히 드러나는 차별을 느끼며 생활하는 것은 아니지요. 결정적인 순간 나타나 꿈을 가로막는 벽이 됩니다. 예컨대, 꿈을 발표하는 시간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 이 책의 주인공이 부딪치는 벽과 같은 것입니다.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만나자!
세상은 참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여자와 남자, 엄마와 아빠의 역할 구분이 비교적 명확했지만, 지금은 맞벌이 가정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 성별에 따른 뚜렷한 역할 구분이 줄어드는 추세이지요. 게다가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는 어린이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이란 큰 고민거리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성인으로서 사회의 주역이 되는 시기가 되면 어떨까요? 견고한 성역할 고정관념에 부딪쳐, 불편을 넘어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양성평등한 사회에서 행복한 삶이란 여자, 남자라는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동시에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는 것입니다.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이 자신의 참된 모습과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여 준비한다면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한편, 사회는 더욱 양성평등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시대의 제약과 차별을 넘어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21세기 변화하는 여성상을 느끼게 하여, 진정한 나를 만나게 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멋진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양성평등 이야기!
이 책 ≪어린이를 위한 양성평등 이야기≫는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꿈이 비웃음거리가 되는 경험을 하는 초등학생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왜 “여자는 혹은 남자는 이래야 하고 저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알아가는 과정을 거쳐, 성역할 고정관념을 떨치고 미래의 리더로서 준비를 해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성과 남성으로 형성되는지를 보여 주고 양성평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여성이 재산권과 교육권, 참정권을 얻기까지의 길고도 험난한 여정과 함께, 우리나라 여성이 성차별을 극복하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도 보여 줍니다. 아울러 현재의 세계적 여성 리더들을 소개하며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여성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여성 리더십이 왜 부각되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이 책은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양성평등한 사회에서 ‘진짜’ 나를 만나도록 안내하며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