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독서경영
<강추!>그들은 왜 책 읽는 인재를 원하는가?
독서를 통해 강한 기업을 일궈낸 CEO들의 성공 스토리!
위기에도 강한 기업, 비결은 독서경영에 있었다!
우리나라의 독서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고, 문 닫는 서점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갈수록 사람들이 책을 안 읽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랠프 월도 에머슨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많은 경우에, 자신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고 말했다. 또,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이건희 등 세상을 주도하는 CEO들은 책을 통해 위기에도 강한 기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 다이애나 홍은 오랜 세월 교육업계에서 CEO로 활동했는데, IMF 당시에 사업을 접고 힘든 생활을 해야 했다. 생활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지은이가 밥 대신 택한 것은 바로 책이었다. 책을 통해 마음의 곳간을 넉넉하게 채울 수 있었고, 삶의 재도약을 감행할 수 있었다. 책으로 재기에 성공한 지은이는 이제 대한민국의 CEO들에게 독서경영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대한민국 제1호 독서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그리고 십여 년간 여러 기업에 독서경영을 전파한 경험을 이 한 권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책에 소개된 CEO들은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십만 명을 책임지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독서경영을 통해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읽은 책을 체화해 기업경영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행동파 CEO’다. 크고 작은 일을 결정해야 하는 CEO들은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 그들이 이끄는 회사는 침몰의 위기를 맞게 된다. 경영을 하는 데 있어 독서는 오늘을 직시하고 미래를 내다보게 하는 지혜를 길러준다. 독서경영으로 CEO는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되고, 여러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책은 경영 과정의 중요한 고비마다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이었으며, 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토대가 된 경영철학의 원천이었다. 또한 책은 오늘날 그들을 성공의 자리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었으며,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도록 부추기는 훌륭한 참모진이었다.
이 책에는 삼성 이건희, 한미글로벌 김종훈, 천호식품 김영식 등 독서를 통해 강한 기업을 일궈낸 15명 CEO들의 성공 스토리가 실려 있다. 저자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대한민국 대표 CEO들, 독서경영의 필요성을 몸소 깨닫고 실천하는 CEO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위기의 시대에 현명하게 항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 CEO들이 책으로부터 얻은 지혜를 어떻게 경영에 접목시켰는지 그들의 경영철학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과 그들이 권하는 추천도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삼성 이건희, 한미글로벌 김종훈, 천호식품 김영식…
그들이 학력과 스펙보다 책 읽는 인재를 눈여겨보는 이유는?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세계 경제는 춤을 춘다. 무섭도록 변화무쌍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승리한다. 이 책에 소개된 CEO들은 책을 통해 변화의 환경을 읽었고,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다. 독서를 통해 경영의 지혜를 깨우친 그들은 신입사원을 선발하거나 직원 승진 시에 학력과 스펙, 외국어 능력보다 독서력을 더 고려하고 있다.
무일푼의 처지였던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동의보감』으로 육신의 건강을, 『명심보감』으로 마음의 건강을 다스리며 오늘날 천호식품을 유수의 건강식품회사로 키웠다. ㈜티엠씨는 78%에 달하는 수출 비중과 최근 3년간 평균 28% 이상의 매출 성장률 등 우수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2013년 10월 한국수출입은행이 선정하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결과는 ‘인재를 만드는 기본 토양은 독서’라는 송무현 회장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손복조 대표이사는 매달 20~30권의 책을 읽는다. 임직원들이 읽어볼 만하다고 판단되는 책을 엄선한 뒤 전 임직원에게 전달하고, 사내 게시판으로 올라오는 모든 감상평에 댓글을 단다. 키보드를 치는 실력은 거북이걸음처럼 느릿느릿하지만 진심이 담긴 격려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보낸다. 이는 2008년 7월 토러스투자증권을 설립한 이후, 쉬지 않고 결승점까지 걸음을 옮기는 성실한 거북이처럼 하는 일이다. 직원들의 감상평에 댓글을 달면서 진솔한 속내를 알 수 있으니, 그 자체가 그에게 삶의 즐거움이다.
우리는 회사가 아닌 독서천국으로 출근한다
직장인에게 일하기 싫은 일터는 지옥이 되겠지만 놀이공원처럼 즐거운 회사는 천국이다.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은 ‘출근하고 싶어 가슴 설레는 회사, 유토피아 같은 직장’을 만들고 싶었다. 이 회사는 직원 개개인에게 연간 도서구입비로 20만 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직원으로 10년, 임원으로 5년 이상 근무하면 안식휴가를 준다. 안식휴가는 2개월이나 되며 유급휴가이다. 안식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은 그 기쁨을 사내 홈페이지에 올려 구성원들과 즐거움을 나눈다.
모두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CEO들은 독서경영을 실천했다. 책을 든 그들은 직원들과 독서토론을 통해 소통을 넘어 교감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다. 수많은 책과 토론이 가르쳐 준 깊이와 통찰, 책갈피에서 피어나는 소통의 꽃은 다른 것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나이테 같은 신뢰가 되었다. 아이디어와 지식을 나누고 서로의 좋은 의견을 융합해 강한 기업을 일궈낼 수 있었다.
동화세상에듀코의 김영철 대표이사의 사무실 한가운데에는 ‘직원은 생명이다!’라는 글이 버티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유도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을 입고 동화책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책을 팔기 위해 동화책들을 읽어 보니 동화 속 주인공들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깨달았다. 책을 통해 휴머니즘의 가치를 깨달은 그는 인재양성을 위해 독서경영을 도입했다. 그 결과 매년 불경기에도 25%씩 성장하고 있다. 한편, 삼성 그룹 이건희 회장은 ‘최상의 복지가 최고의 인재를 부른다’고 생각해 삼성 계열사에 독서경영의 씨앗을 뿌리게 했으며 기숙사에 여러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그리고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그는 “두 시간 일해도 좋고, 집에서 놀아도 좋다. 다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사람 뒷다리는 잡지 마라”고 말하며, 삼성을 자유로운 영혼이 춤추는 곳, 미치고 싶은 사람에게 미칠 수 있도록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곳으로 만들었다.
성공하는 CEO의 세 가지 공통점, ‘분명한 목표·더불어 정신·사회공헌’
이 책에 등장하는 열다섯 명의 CEO에게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회사의 ‘목표’가 분명하다. 정상의 고지가 어디인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분명한 로드맵이 있다. 인지에이엠티 이원환 대표이사는 처음 대표이사로 부임해 올 때 회사의 전망이 밝아 보이지 않았다. 오랜 부실 적자구조로 경영 정상화는 험난한 과제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임과 동시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도래하여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이제 올라갈 길밖에 없다’는 무서운 결의로 전 사원들과 함께 뭉쳤다. 간판을 새로 만들어 달고, 텅 빈 제품진열장을 채우며, 잡초가 우거진 마당은 포클레인으로 갈아 자갈을 골라내고 텃밭을 만들었다. 전 사원들에게 10~30평씩 분양하여 농작물을 심고 가꾸었다. 심고 가꾸는 정성만큼 자라 주는 농사일은 정직하다는 것을 모두 느끼게 되었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인지에이엠티는 2016년의 중장기 로드맵, ‘히말라야 최고봉을 등반하는 등반가처럼 최고의 내공을 키우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세우고 있다. 또, 코오롱 그룹 이웅열 회장은 신념사를 통해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임직원들이 마음을 더하고 열정을 곱해 시너지를 내고 서로 힘든 것을 나누면서 성공 경험과 신뢰를 함께 공유한다면, 무한대의 성공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 × ÷ 배지(더하고 곱하고 나누기 배지)’ 달기를 제안했다. 이 배지를 달며 코오롱 가족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다.
둘째, ‘더불어’ 정신이 강하다. 직원들과 함께 살고 함께 행복해지자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다. 멀티웨이브의 이창욱 대표이사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각자 인생의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멀티웨이브 임직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들도 많지만 모두가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빨강, 파랑, 노랑, 밝은 색, 어두운 색 등 멀티웨이브는 각각의 색깔들이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기 위해 날마다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이처럼 각자의 색이 어울려 전체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기업 문화는 위기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창업 후 2년째 되던 1995년, 멀티웨이브는 서둘러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겠다는 욕심으로 회사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제껏 공들여 그려온 그림이 장대비에 온통 얼룩질 위기에 처하게 되었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 더욱더 열심히 자신의 색채를 발하면서 1년 반 만에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었다. 또, 서린바이오사이언스 황을문 회장은 1996년부터 월요일마다 ‘칭찬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4명씩의 칭찬이 이어지고, 이날 마지막으로 칭찬받은 사람이 다음 주 또 다른 동료직원을 칭찬하는 방식이다. 이러면서 임직원들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신뢰, 격려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이런 독특한 문화는 직원들의 창조성을 일깨우기 위한 포석이다. 그는 ‘창조성은 필 굿(feel good)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황 회장은 직원들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이처럼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판’을 깔아 주니 성과도 좋았다. 지난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더니 해마다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셋째, ‘사회에 공헌하는 삶’을 지향한다. CEO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운동과 명상을 즐기며,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무엇보다도 겸손하다. 더푸른미래재단 장태평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어릴 적 톨스토이의 책을 읽으며, ‘자신보다 남을 사랑하는 자만 행복해질 수 있다. 남과 사회를 사랑하라’는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그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시절 농어민들이 진정 원하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었다. 그리고 이제 한국 농업인들의 미래를 위해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교육 서비스 회사인 휴넷의 비전은 우리 사회의 ‘행복한 성공 파트너’이다. 이 회사의 조영탁 대표이사는 ‘다른 사람의 행복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자신이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정상의 고지를 향한 필수품
지은이 다이애나 홍은 이 책을 집필하면서 CEO들이 독서전문가인 자신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말았다. 일례로 농심엔지니어링의 유용호 대표이사는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명심보감』을 비롯해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 동양고전에 박식하다. 고전에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몇 년 전만 해도 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공장 건설 등의 일만 해온 농심엔지니어링의 실적을 크게 높였다. 지난 10년 동안 정체되었던 회사 매출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50% 성장하였으며, 또한 외부매출 비중이 20%에서 60%로 늘어나는 실적을 거두었다. 또, 전(前) 현대자동차 그룹 인재개발원 이성철 원장(현재 현대자동차 그룹 자문역)은 『필립 코틀러의 마켓3.0』이 국내에 출간되기 전에 원서를 미리 읽을 만큼 신간을 누구보다 빨리 읽는다.
개인의 성장 없이 기업의 성장이 없고, 기업의 성장 없이 개인의 성장은 없다. 그런 까닭에 독서는 CEO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에게 꼭 필요한 성장의 꽃이다. 정상의 고지를 향해 가는 길에 독서는 휘발유요, 전기다. 인생은 긴 여행이고 사랑은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이라면, 목표를 향한 정상의 고지를 가는 길에 독서는 필수품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 허남석 사장은 업무 환경을 스마트 오피스로 바꾸고, ‘행복나눔 125운동’이라는 기업문화운동을 선포했다. 기업의 행복지수를 올리는 행복나눔 125운동은 한 달에 한 번 봉사, 한 달에 두 권 책 읽기, 하루 다섯 가지 감사하기다. 그렇게 행복나눔 125운동을 3년 동안 한 포스코ICT는 최고가 되어 있었다. 처음에 직원들의 반신반의에서 시작했던 행복나눔 125운동의 결과는 놀라웠다. 2010년 발표한 포스코ICT의 성과몰입지수는 58% 수준이었는데, 2011년에는 26% 상승한 84%, 2012년에는 89.4%에 이르렀다. 갤럽에서 조사한 2012년의 조직문화조사 종합지수는 80.7점에 달했고, 회사 실적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누적 수주액 1.5조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