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상력으로 비상하라
우뇌 시대의 필수불가결 경쟁력!
문화 전략에서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문화적 상상력의 시대가 왔다!
이제는 상상의 촉을 세운 그들에게서 생존공식을 배워라
과거 산업사회의 발전에 있어서 기술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기술의 발견과 성공은 개인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주었고, 많은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고 풍족하게 했다. 그러나 21세기를 전후로 하여 우리는 한때 기술 최강이라 불렸던 포드, 모토로라, 노키아, 코닥과 같이 기술만 선도했던 기업들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었다.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기업의 중심축을 ‘기술’에만 두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과 반대로 오늘날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변화가 습관이 된 시대, 다양성이 극대화된 시대, 복잡하고 불확실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늘날 이 상상력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지자체, 국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강조되고 있다. 기발하고 발전된 문화적 창의력과 상상력이 결국 미래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과학과 문화의 융합을 통해 우리의 상상력을 마음껏 자극해야 한다. 그 무한한 상상력은 결국 미래 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힘을 발휘할 것이다.
21세기,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시대를 앞서 나갔던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라는 말로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로 딜레마에 빠져있는 오늘 같은 시대에 특히 귀감이 될 만한 말이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가 필수적이다. 지난날, 우리는 기술과 자본, 이윤과 규모를 가장 중요시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효율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창조의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 그렇다면 창조의 나무에 꽃을 피우기 위한 환경 조건은 무엇일까?
이 책은 창조 인프라의 모태가 되는 것이 바로 문화라는 큰 그릇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서의 문화는 그저 아름다운 것, 즐기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문화는 슬며시 사람을 흔드는, 소위 ‘발톱’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발톱은 상대를 위협하거나 다치게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는 야누스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기업이 시도하는 문화 전략 또한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중대한 역할을 한다. 문화 전략은 기업의 상업적 의도를 문화의 형태로 드러내고, 기업의 이득을 공공의 이로움으로 표방한다. 또한 내부적으로 기업의 자유로운 사고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변화를 감지하여 발 빠른 대응을 가능케 한다.
세계적인 기업은 어떻게 발톱을 숨기고 있는가
20년 전 세계 경영계의 나침반 역할을 했던 GE의 CEO 잭 웰치만 해도 문화 전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는 경영 전략을 통해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였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이윤과 규모, 고용, 주주들이었고 말 그대로 ‘빅 파워’지 ‘굿 파워’는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교과서처럼 그의 경영전략을 받아들이던 그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잭 웰치의 후임 CEO인 제프리 이멜트는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을 새롭게 사업전략으로 세웠다. 이는 친환경적 상상력을 뜻하는 말로 Ecology의 eco와 GE 슬로건인 Imagination at work(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의 Imagination을 합쳐서 만든 단어이다. 이렇듯 GE는 친환경 경영을 주도하는 생태적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을 키우는 것을 자사의 미래 전략 핵심으로 설정하면서 기업의 경영 전략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이라 불리는 구글과 애플, IBM 또한 창의, 문화, 다양성, 녹색 투자 등을 그들의 미션으로 정했다. 국내 굴지기업인 삼성과 현대, LG도 해외에서 그 공동체와 문화적으로 가까워지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문화와 가치 접목을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문화의 힘을 키워가야 할 때!
산업사회와 정보사회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기술력에 많은 힘을 쏟아왔지만 이제는 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문화의 힘을 더욱 키워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문화가 우리의 생활이자 창조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개인의 상상력이 키워지고, 기업과 지자체가 상상력의 가치를 인정하여 이를 토대로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때, 우리는 미래사회의 생존 전략을 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