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질투의 민낯

질투의 민낯

저자
지그리트 엥겔브레히트
출판사
팬덤북스
출판일
2015-04-30
등록일
2015-09-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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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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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질투의 가면에 가려진 리얼 ‘욕망’을 살펴보다
오늘날 SNS는 자신을 드러내는 매체의 성격을 넘어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무방비 상태로 들어오는 타인의 삶이다. SNS에서 넘쳐나는 ‘자랑질’은 단순한 부러움마저도 간절한 소망으로 둔갑시켜 소비를 부추기고, 잠든 욕망을 깨운다. 타인의 삶을 기웃거리는 행위는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이 책은 타인의 삶을 질투하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우리 안의 내적 결핍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각자가 체득한 방식으로 질투심에서 해방돼 인생의 만족감을 높이도록 돕는다. 자기 삶의 만족과 타인의 욕구를 혼동하지 않을 때, 남이 가진 것은 무조건 자신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참된 자유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쩌다 SNS에 빠져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되었을까?
최근 대학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A양이 자신도 모르게 합격 취소가 된 일이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합격 취소는 A양의 지인인 B양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가 되었다.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틈틈이 SNS를 통해 연락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B양은 자신이 지원했다가 낙방한 대학에 A양이 수시로 합격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A가 SNS에 그 사실을 알렸기 때문이다. 재수를 하던 B양은 A양의 합격 소식을 듣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결국 질투심에 사로잡힌 B양은 A양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합격을 취소시켰다.
SNS는 공개된 일기장이다. 누군가 본다는 것을 의식하고 올리는 장이다. 비공개 일기장이야 숨김없이 자신을 보여도 되지만, 공개된 일기장에는 분칠이 필요하다. 과시와 자랑, 허세가 난무한다. 요즘은 직접 보지 않으면 몰랐을 일들이 SNS를 타고 너무나 쉽게 전해진다. 각박한 현대인의 일상에서 누군가와 소통하겠다는 바람이 비교로 이어져 질투심만 남긴 꼴이 되었다. SNS가 소통의 장 역할을 한다는 것은 반박할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사생활 침해, SNS에서 비롯된 이른바 카·페·인 우울증(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로 인한 마음의 병)은 심각하다.
《질투의 민낯》은 질투심을 통해 드러난 우리 안의 숨겨진 욕망을 담고 있다. 질투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미지를 한 겹 걷어낸다. 그러면서 우리가 질투를 통해 보아야 할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질투’,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
저자는 질투에 대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과 정의, 고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질투에 관한 학설과 속설 등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질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질투와 관련된 해묵었던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일반적으로 질투에는 열등감이 내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질투가 나타나는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금기’한다는 점은 같다. 우리 사회에는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 질투를 인정하는 순간, 열등감 혹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질투심이 들면 애써 누르거나 외면한다. 상대를 깎아내리거나 비아냥거리면서 질투심을 감춘다.
다른 사람의 눈부신 성취를 목격했을 때 부러움과 시기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하다. 질투를 단순히 불편한 마음을 들게 하는 감정으로 여겨 무시하면 더 큰 화를 부른다. 저자는 질투심 안에 우리의 ‘욕망’이 투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질투에는 ‘검은 질투’와 ‘하얀 질투’가 있다고 한다. 전자의 경우는 파괴적인 에너지가 상당하다. 질투의 대상을 깎아내리고 자신이 갖지 못하는 것은 남도 갖지 못하게 만든다. 후자는 자기 계발과 긍정의 에너지로 작용한다. 동기 부여의 형태로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준다. 질투를 긍정적인 힘으로 사용하는 원리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몰라 질투한다. 자기 안의 절실한 욕망이 없을 때, 남의 욕망에 따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저자는 날씬한 몸매, 호감 가는 외모, 좋은 학벌, 고액의 연봉 등이 개인의 욕망이 아닌 한 사회에서 통용되는 가치이자 기준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기준이 비교를 만들고 사람들로 하여금 일정 수준에 다다르고자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질투는 어떻게 긍정적인 힘이 되는가?
불순하고 파괴적인 면이 있다고 해서 질투를 없앨 수는 없다. 산 속에 들어가 살아도 바깥에 사는 대상을 상상하며 질투하는 것이 사람의 습성이다. 그렇다면 질투라는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책에는 실제 질투를 느끼는 보편적인 사례를 들어 독자들이 그 안으로 들어가게끔 한다. 질투심에서 비롯된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은 불시로 찾아오는 질투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질투 유형을 진단하는 테스트와 각 주제와 연결되는 질문들은 질투의 민낯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에서 과정을 보라는 이야기가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질투 해소에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실제 SNS에 올라오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결과만 있다. 그 속에 과정은 생략되어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 좋은 직장에 들어간 이야기 등의 성취 만 있다. 눈앞에 먹을 것을 두고도 참아야 했던 처절함,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밤잠을 줄여 가며 했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과연 그러한 노력을 감내하고도 얻고 싶은 가치인지 생각한다면 질투심은 한결 누그러진다.
사람들이 원하는 삶의 모습은 대부분 비슷하다. 무탈하게 잘사는 것은 모든 이의 바람이다. 개인들의 욕망을 보면 그 사회의 단면이 그려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가 담고 있는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지금 거울에 비친 모습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라는 생각을 하며 찬찬히 들여다보자. 질투에 가려진 당신의 진짜 얼굴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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