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나에게
‘나는 왜 감정이 힘들까?’
NAVER 선정 심리 분야 인기 블로거 이소라의
표현에 서툰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아무 일도 없는데 마음이 왜 이렇게 답답하고 불안하지?”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혹은 일상 속에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느낀 것과는 다른 감정을 표현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감추려 애쓴다. 그러나 그런 일이 반복되면 점차 감정 앞에 무지하고, 무력해진다. 즉, 진짜 감정을 외면하고 회피함으로써 대인관계는 원활해졌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원인인 감정은 갈피를 잡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신간『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나에게』는 감정 문제는 표현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어떻게 하면 사회적 관계는 해치지 않으면서,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법을 담았다. 이 책의 저자인 이소라는 심리학 공부가 일상 속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처럼, 감정에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참고 견디다 보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과한 표현으로 인한 감정적인 소모를 줄이되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 이론을 제시한다.
나는 왜 생각한 대로 하지 못할까? (결정 장애)
저 사람은 나에게 왜 이럴까? (대인관계 장애)
별것 아닌 일에도 ‘욱’ 하고 튀어나오는 이 감정의 정체는 뭘까? (분노 조절 장애)
궁금할 때마다 펼쳐서 바로바로 활용하는 상황별 솔루션
우리는 감정적인 것은 비이성적인 것이기에 적당히 감출 줄 알아야 한다고 배웠고,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 긍정적인 감정만을 표현하도록 훈련되어 왔다. 그것을 드러내는 것은 불편한 것,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 책은 ‘힘든 감정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단계는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감정별로 구체적인 사례와 그에 맞는 심리학 기법들을 소개한다.
먼저, 앨버트 앨리스의 ABC 기법, 부러움 노트 등을 통해 감정을 세분화해 마음을 읽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더 나아가 세분화된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예를 들어,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상황이라면, 초점을 ‘나’가 아닌 상황에 맞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비난의 화살을 외부로 돌려 ‘내가 문제’라는 자괴감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여 상황을 해결할 여지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자그마한 불안에도 온종일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람이라면, 불안해질 때마다 상황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체계적 둔감법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불안의 원인을 실체화했을 때 감정이 과도하게 증폭되는 것을 막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
이 책은 이처럼 분노,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행복과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의 부작용과 기능에 대해서 세세하게 다뤄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감정의 가면이 벗겨지면 진짜 나를 발견한다!
그림으로 쉽게 읽는 일상 속 감정의 심리학
현장 심리 전문가이자 인기 블로거인 저자는 전작 『그림으로 읽는 生生 심리학』에서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 심리를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심리학을 통해 감정의 가면을 벗겨내고, 그 속에 담겨있던 진짜 감정을 꺼내어 떠나보내는 ‘감정 다루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작을 통해서도 심리학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어 많은 이들의 마음 문제에 도움을 주었던 저자는 이번에도 어려운 심리학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마다 그림으로 설명을 덧붙여 이해를 돕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색의 감정 캐릭터들인데, 황금비율에 가깝게 배치된 그림들과 상황에 맞춰 절묘하게 들어간 캡션 속 대사들은 독자들이 공감하고 자기 상황에 적절하게 대입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바뀌지 않는 상황에 집중하며 힘들어하기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풀어낸 감정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자. 심리학 지식도 쌓고 막막하기만 했던 감정 문제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