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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힘들 때 시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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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힘들 때 시 읽어요

저자
송정연,송정림 공저/류인선 그림
출판사
나무생각
출판일
2015-04-24
등록일
2016-08-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6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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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엄마와 시가 있는 풍경

매일 조금씩 기억을 상실해 가는 엄마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작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날아가 요양원에 계신 엄마를 방문한다. 기억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 어머니와 대화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지자 평소 문학과 시를 좋아했던 어머니를 위해 시를 한 편씩 읽어드렸다.

《엄마, 우리 힘들 때 시 읽어요》는 방송 작가와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송정연, 송정림 자매가 공동 집필했다. 시 한 편을 고르고 골라 엄마에게 읽어드리고 엄마의 젊은 날을 이야기하고, 도란도란 모여 살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고, 엄마에게 못다 한 마음을 표현하고 위안을 전한다. 세상의 모든 자식들은 엄마에게 빚을 지고 있다. 엄마의 자궁을 통해 세상에 나왔고, 그 젖을 먹으며 살결이 단단해지고 세상을 배웠으니 그 빚이 어찌 작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자식이 세상에 뿌리를 내리고 터전을 넓히느라 바쁜 사이 엄마는 흰머리가 나고, 허리가 구부러지고, 하나둘 기억을 잃어간다.

많은 예술가들이 어머니를 찬미하고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품을 남기지만, 과연 어머니라는 존재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을까. 엄마의 따뜻하면서도 거친 손을 부여잡고, 그 품에 파고들어 살을 부비는 순간이라야 그 존재를 느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노래할 수 있다. 엄마와 시가 있는 함께 있는 풍경이 얼른 그려지지 않는다. 시 한 편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듯이, 시 한 편에 담긴 수많은 뜻을 단정하여 말할 수 없듯이 그와 똑 닮은 엄마가 있다. 별처럼 빛나면서도 깊은 영감과 여운을 전해주는 엄마와 시가 함께 있다.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에게 두 딸은 시 한 편씩을 읽어주기로 한다. 젊을 적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시를 흠모했던 엄마를 떠올리며, 함께 시를 읽는 동안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이제껏 못한 애정공세를 마음껏 펼친다. 작가의 엄마는 곧 모두의 엄마다. 그 엄마가, 그 시가 하늘에서 내 마음으로 내려와 앉아 도리어 나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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