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야담, 조선에 핀 오백 년 이야기꽃 10
- 서울대학교 권장도서 100선에 뽑힌 한국 고전 이야기 문학의 최고봉
- 노비에서 임금까지 조선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판타지처럼 펼쳐지는 야담의 집대성
- 「청구야담」의 첫 전자책화
「청구야담」은 조선시대 순조 재임 말기에 누군가가 펴낸 야담집이다. 「학산한언」, 「기문총화」, 「선언편」 등 이전에 출간된 야담집을 저본으로 다른 야담들을 집대성했다. 특히 글의 완성도에서 야담의 수준을 넘어 소설에 육박하는 경지를 보여준다. 때문에 다른 야담집들의 문학성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의 야담집으로 꼽히고 있다. 이희준의 「계서야담」, 이원명의 「동야휘집」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야담집’으로 불린다.
이야기 대부분에는 1700년대와 1800년대 조선 사회의 현실과 풍속 등이 아주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그래서인지 등장인물들의 신분적 스펙트럼도 매우 넓다. 그 바탕 위에 도망친 노비, 못된 도적떼, 나쁜 탐관오리, 반사회적 여성 등 수많은 사람들의 천태만상이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더불어 귀신담, 신기담, 육담 등이 더해져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청구야담」은 현재 15여 종의 필사본이 전해지는데, 각각 담겨진 이야기 편수 등이 다르다. 이번 전자책화 작업에는 그 가운데서 한문본을 한글로 직역해 풀어 놓은 ‘규장각 국역본’을 사용했다. 이 필사본은 총 19책에 262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전자책도 이에 맞춰 전 19권 시리즈로 구성했다.
그동안 몇몇 출판사에서 전권 혹은 발췌 형태로 종이책을 출간했지만, 전자책 기반으로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용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남녀노소 모두 읽기 쉽도록 글의 표현을 되도록 현대적으로 풀어내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