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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재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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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재명을 만났다

저자
최인호 저
출판사
이맛돌
출판일
2017-02-13
등록일
2017-11-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9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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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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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뒹굴다가 처박힌 돌처럼
구석에서 잠들어 있던
어느 마르크스주의자를 깨운 것은
‘보수’ 정치인 이재명이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 번역가가 마르크스의 언어가 아닌 자신의 언어로 책을 냈다. 1987년, 친구 박종철을 전두환 정권의 고문에 빼앗겼던 이 책의 저자 최인호는 1990년 친구들과 함께 [박종철출판사]를 세웠고, [칼 맑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선집]의 번역에 매진했다. 3,000페이지가 넘는 독일어 원전을 우여곡절 끝에 번역한 저자는 그 후 출판사와 마르크스를 떠났고, 시인 이성복의 말처럼 “뒹구는 돌”이 되어,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은 시절의 ‘모두’가 되고 ‘아무’가 되어 구석에서 조용히 잠들어버렸다. ― 광화문에서 거대한 촛불의 파도가 일렁이고, 그 파도 가운데 솟아오른 어느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그를 깨울 때까지.

“인사드리겠습니다. 저기 멀리 변방, 성남에서 온 이재명 시장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로 시작하는 ‘보수’ 정치인의 청계광장 연설은 그에게 ‘사건’이었다. 대열을 잃어버린 마르크스주의자와 ‘보수’ 정치인 이재명의 조우는 이렇게 시작됐다.

[어느 날 이재명을 만났다]는 저자가 촛불 혁명 과정에서 만난 ‘놀라운 이재명’과 ‘놀라운 시민들’ 그리고 ‘그의 안에서 일어난 놀라운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의 시작은 광주 도청에서 계엄군과 맞서다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이었다. 민중운동가도 아닌 제도권 ‘보수’ 정치인이 어떻게 [임을 위한 행진곡]의 그 ‘윤상원’의 이름을 말하는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어울리지 않는 일이 가능한지 참으로 궁금했던 저자는 촛불 혁명의 불빛 속에서 불현듯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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