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유럽, 이성의 몰락
- 저자
- 조셉 콘래드 저/오경희 편역 저
- 출판사
- 새로운제안
- 출판일
- 2017-06-10
- 등록일
- 2017-11-20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47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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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 가지 사건으로 마스터하는 유럽의 근현대사! 당대를 살았던 영국 소설가 조셉 콘래드의 거침없는 육성을 통해 유럽의 근현대사를 독파하는 책이다.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폴란드 분할통치와 독립만으로도 유럽의 판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과 당시 유행하던 책들을 곁들이면, 유럽 국가 간의 속내와 각 민족의 정서도 생생히 느껴진다. 주류 역사책에 나타나는 조심스러움이나 우회적인 표현보다는, 양심 있는 지식인의 비판적 사고가 잘 드러나 있다. 추한 진실도 숨김 없이 낱낱이 드러내는 저자의 독설을 통해 날 것 그대로의 진실을 느낄 수 있다. 되풀이되는 역사, 유럽 근현대사에서 한국의 현재를 읽다! 유럽이 200년 넘게 지탱해온 사상은 계몽주의였다. 계몽주의 시대 유럽인은 빛, 이성, 도덕, 과학적 합리주의 등 인간의 선한 양심과 발전을 믿었다. 그런 계몽주의 시대의 환상은 19세기 제국주의 시대부터 깨지기 시작하더니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20세기 유럽은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도덕마저 실종된 시대를 맞이한다. 이성과 도덕의 실종은 폴란드 분할통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당시 폴란드는 현재 한국과 많은 면에서 닮았다. 사드 배치와 북한 문제를 놓고 미국, 중국, 일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3국에 의해 분할통치된 폴란드와 본질적으로 비슷하다. 게다가 타이타닉호 침몰(1912) 사건은 세월호 사건의 완벽한 리허설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직전에 침몰한 타익타닉호는 유럽의 정신, 제도 모든 것이 총체적 난국임을 보여주었다. 침몰한 세월호 역시 상업주의와 국가제도를 맹신했던 우리의 사고체계를 뒤바꿔 놓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문단의 트렌드를 통해 시대의 변화상을 읽는 즐거움!이 책은 전쟁 이야기와 사건사고뿐만 아니라, 당시 유행하던 책들과 문단의 트렌드 또한 소개하고 있다. 이성이 무너진 시대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매’와 ‘심령론’, 겉표지만 보고 책의 내용을 판단하는 풍토, 20세기 흉물 연극 검열관, 독재국가 러시아의 아까운 재능 ‘투르게네프’ 등등 다른 책에서 보기 드문 당시의 문학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유럽의 근현대사를 어떤 역사적인 서술보다 더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저자소개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폴란드 태생 작가"라는 아이러니가 늘 따라붙는 조셉 콘래드는 1857년생이다. 그는 폴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1857년 12월 3일에 독립투사이자 문필가(시인·극작가·번역가)인 아버지 아폴로 코르제니오브스키(Apollo Korzeniowski)와 어머니 에바 코르제니오브스키(Ewa Korzeniowski)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폴란드는 러시아 속국이었고 조셉 콘래드의 부모는 반정부운동에 가담했던 전력으로 1962년부터 유배 생활을 시작했다. 1865년 폐결핵으로 어머니가 사망했고 1868년 아버지를 여의었다. 이후 외삼촌의 보호 아래 자랐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실질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그는 광범위한 독서를 했고, 그중 항해와 탐험에 관한 책을 즐겨 읽었다.
스물네 살 때 본격적인 선원 생활을 시작했다. 1878년부터 영국 상선으로 자리를 옮겨 영어로 작품을 쓰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프리 마이어스의 『조셉 콘래드 전기』를 보면, 처음 영국에 왔을 때 그는 영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1894년 선원 생활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든 작품을 영어로 집필했다. 1874년부터 시작된 바다 위에서의 생활은 그의 작품에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대표작인 『로드 짐』은 동남아시아 항해를 경험으로 한 것이며, 『노스트로모』는 1876년의 서인도 제도 항해를 바탕으로 했다. 이밖에 주요 작품으로 『올메이어의 어리석음』, 『나르시서스호의 검둥이』, 『비밀요원』 등이 있다. 중립과 방관을 허용하지 않는 현대정치의 모습을 냉엄하게 추구했던 그의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후에 그 실존주의적 인간관과 엄격한 정치인식으로 대단한 주목을 끌어 오늘날에는 19세기와 20세기를 연결시키는 중요한 작가로 간주된다.
목차
<b>PART 1_ 1904~1905, 전쟁</b></br>러일전쟁, 도덕의 종말을 알리며 20세기의 문을 열다</br>유례없는 독재 러시아의 몰락과 범독일주의의 야욕</br>책과 사람, 그 위태로운 집착과 덧없는 운명</br>스탕달, 그에게 자연주의라는 족쇄를 채우지 말라 </br>헨리 제임스, 겉표지만 보고 그의 소설을 폄하하지 말라</br>모파상, 최고를 추구했지만 재능은 드러나지 않은 </br>아나톨 프랑스, 산문의 왕자이자 사회주의자 </br></br><b>PART 2_ 1907~1910, 조락</b></br>연극 검열관, 20세기 영국의 흉물</br>찰스 러프만, 이 시대의 돈키호테, 행복한 방랑자</br>심령론, 과학이라는 만물상에 무릎을 꿇을 것인가?</br>조지 본, 과학은 시의 파괴자인가?</br></br><b>PART 3_ 1912~1917, 침몰</b></br>타이타닉호 침몰, 진보와 물질문명의 총체적 난국</br>엠프레스호 침몰, 참사를 피하기 위해 필요했던 두 가지</br>제1차 세계대전의 시작, 다시 찾은 폴란드</br>독일의 최후통첩, 오스트리아 국가 총동원령</br>버려진 나라 폴란드, 역사는 그 생존 가치를 어떻게 논했나?</br>투르게네프, 독재국가의 위대한 민족작가</br></br><b>PART 4_ 1918~1919, 희망</b></br>폴란드 분할통치와 독립은 유럽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br>잘 싸웠다, 뱃사람들과 바다여!</br>난파선을 끝까지 지키는 뱃사람의 전통</br>스티븐 크레인, 인상주의의 명수이자 타고난 기수</br></br><b>편역자의 말: 유럽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