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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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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의 힘

저자
정현천 저
출판사
트로이목마
출판일
2017-06-15
등록일
2017-11-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5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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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포용은 품성이 아니라 행동이다”
나와 다름을 받아들여라,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세종대왕은 철저하게 공적(公的)인 분야에서 일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했습니다. 사적(私的)인 부분은 교화(敎化)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인재를 쓰는 데 편견이나 선입견을 배제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공적(功績)을 통해 허물을 덮게 하는 강점경영을 했던 것입니다. 백성들에 대해서는 항상 긍휼히 여겼지만, 무조건 어질게만 하지 않고 법치의 효율성이 전체 백성들에게 더 큰 이익을 준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세종대왕의 포용력은 무조건적인 포용이 아니라 공과 사의 구분을 철저히 하고 목적지향적으로 취한 포용이었던 것입니다. 세종대왕은 어떤 것도 당연한 것을 그저 쉽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세종대왕이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한글이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_ 《포용의 힘》본문 중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국왕이자 수많은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의 포용력에 관해 쓴 부분을 발췌한 글이다. 세종대왕 시절, 병조판서를 지낸 조말생에게 엄청난 비리 사건이 터져 수많은 신하와 전국의 유생들로부터 ‘사형’을 내려야 한다는 상소가 올라왔지만, 세종은 조말생의 관직을 파하고 2년여의 짧은 유배생활만을 처벌로 내렸다. 7년 후, 세종은 우리의 북방 국경을 지키고 명나라와 외교적으로도 원만하게 일할 적임자로 조말생 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해 그를 함길도 관찰사로 임명했고, 실제로 조말생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최윤덕 장군과 함께 ‘4군 6진’을 개척하는 데 큰 공을 세우게 된다. 엄격한 법치주의를 내세웠고, 특별히 조말생을 편애한 것도 아니었던 세종이 그를 죽이지 않고 나라에 공적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이유를 저자는 위와 같이 풀어냈다.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한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지도자의 ‘포용력과 인사(人事)’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지난 2011년 1월에 출간된 《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의 개정판이다. 수많은 독자들의 별 다섯(★★★★★) 찬사가 쏟아졌던 전작을 개정한 《포용의 힘》은, 저자가 강조해온 ‘행위로서의 포용력’에 관한 콘셉트와 키워드를 좀더 명확히 함과 동시에 구성을 간결하게 하고, 참신하지 않은 사례를 과감히 덜어내고 새로운 것들을 추가함으로써 전작에 비해 더욱 선명하면서도 콤팩트한 책으로 재탄생했다.
저자는 ‘포용’을 결코 한 개인이나 집단의 품성쯤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며, 훨씬 더 확장된 개념, 즉 나와 다른 차이를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다양성이 가져다주는 이로움을 발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 책이 출간되고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사건 사고가 많았던 만큼, ‘포용’이라는 가치가 더욱 더 절실해졌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포용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국내 한 대기업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저자는, 진화생물학, 역사, 정치, 경영, 인류학, 생물학, 심리학 등을 다룬 수많은 책에서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접하면서, ‘포용’이야말로 오래도록 번성하고 살아남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가치이자 수단임을 발견해냈다. 더불어 ‘포용을 방해하는 8가지 덫’과 ‘포용력을 기를 수 있는 10가지 가치’ 등, 우리의 포용지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고주의, 서열 매기기, 매너리즘, 편견 등의 덫을 피하고, 역지사지, 경청과 관찰, 능동성과 유연성, 자아 확장 등을 실천함으로써 나와 우리 사회의 포용지수를 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생존력을 강화시키자고 강조한다.
2017년 5월, 대한민국에서는 19대 대통령이 새로 선출되었다. 사분오열되고, 각종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서로 편을 갈라 다투면서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대내외적인 위협이 고조된 현재의 대한민국에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행동지침은 다름 아닌 ‘포용력’이며, 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좁은 울타리로 그들만의 이너서클 속에서 짧은 기간 번성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오래도록 번영하고 살아남을 수 없음을 수많은 생명체와 조직의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차이를 배척하고 변화를 거부한 생명체와 조직은 결코 살아남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포용 없이는 우리의 미래가 없다.”는 저자의 말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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