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예 12년』은 뉴욕 주의 자유 시민인 솔로몬 노섭이 자유를 뺏기고 노예가 되어서 12년이 지나 다시 자유를 되찾기까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12년 동안 몸소 겪은 노예 생활을 통해 자유를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었던 그 시대 노예들의 심정과 생생한 삶의 장면을 솔직하게 묘함으로써, 19세기 후반 미국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들추고 인간에게 인권과 자유란 무엇인지 화두를 던진다.
저자소개
저자 : 솔로몬 노섭
저자 솔로몬 노섭은 808년 7월, 뉴욕 주에서 자유인의 신분으로 태어났다. 1829년 앤 햄프턴과 결혼하여 세 자녀를 두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살던 중, 1841년 낯선 두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안받고 그들을 따라 워싱턴에 갔다가 납치당한다. 자유와 이름을 잃고, 노예가 되어 플랫이라는 이름의 새 삶을 살게 된 그는 노예 수용소를 전전하다가 여러 명의 백인 주인을 만나게 된다. 이를 통해 노예 제도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경험한 그는 1853년 루이지애나 주의 목화밭에서 구조되어 12년간의 노예 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자유를 되찾았다. 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 극적인 사회적 반향을 일깨우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그 시점에, 『노예 12년』은 출간 이후 3년 동안 3만 부가 팔리는 쾌거를 거뒀고 현재까지도 솔로몬 노섭이 살던 새러토가스프링스에서는 매년 7월 세 번째 토요일을 솔로몬 노섭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등 그가 한 권의 책을 통해 사회에 던진 메시지를 기리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연극과 영화로 각색되기까지 하는 등 문학적으로도 남북 전쟁 이전의 격동기에 중요한 작품이 되었다. 『노예 12년』은 억압과 굴레가 만든 인간 정신의 한계, 폭력의 폐해, 피억압자는 물론 억압자에게도 미치는 인간성 파괴의 작용, 사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 등 날카로운 통찰과 생생한 노예 제도의 모습을 담았다는 점에서 당시 미국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비인간적인 면모를 반성하고 들여다보게끔 하는 작품이다.
역자 :
역자 오숙은은 1965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브리태니커 편집실에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움베르토 에코의 『추의 역사』, 『궁극의 리스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러시아 기행』, 『토다라바』, 조르지 아마두의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도널드 서순의 『유럽 문화사 1~5』(공역,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 수상), 데임 대프니 셸드릭의 『아프리칸 러브 스토리』, 루타 서페티스의 『회색 세상에서』, 잭 머니건의 『고전의 유혹』, 헬레나 레킷과 페기 펠런의 『미술과 페미니즘』, 앤드루 파커의 『눈의 탄생』, 시배스천 폭스의 『바보의 알파벳』, 콘웨이 로이드 모건의 『스탁』, 마틴 켐프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앤 기번스의 『최초의 인류』, 이언 피어스의 『티치아노 미스터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