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시대의 초상을 담아낸 톨스토이의 걸작!
『안나 카레니나』2권.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사랑과 결혼, 가족문제라는 보편적인 소재로 전 러시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세기 후반 역사적 과도기에 놓인 러시아 사회의 풍속과 내면생활을 150명이 넘는 등장인물과 사실적인 완벽한 묘사를 반영하였다.
고위관리의 아내 안나는 오빠 스티바의 집을 방문하던 중 귀족청년 장교 브론스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정숙한 아내로 지루하고 평범한 생활을 해오던 안나는참다운 열정에 놀랍도록 솔직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사회는 그녀에게 차갑게 등을 돌리지만 브론스키는 누구에게도 비난받는 일 없이 사교의 폭을 넓혀가며 사회로 나아간다. 고립된 안나와 자유로운 브론스키의 사랑은 질투로, 열정은 분노로 서서히 변해간다.
레빈은 안나와 브론스키로 인해 병을 얻은 키티를 스티바 부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청혼을 하게 되고 마침내 결혼에까지 이른다. 결혼이 주는 이중적인 감정을 경험하지만, 형의 죽음과 아들의 출생이라는 큰 사건들을 통해 가족 안에서의 다양한 생활 속으로 깊숙이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다.
『안나 카레니나』는 가정의 불행과 개인의 혼란을 상류사회의 아름다운 여인 안나와 레빈, 스티바의 가정생활을 통해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인류 보편의 걸작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레프 톨스토이
1828년 남러시아 툴라 지방의 야스나야 폴라냐에서 톨스토이 백작가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1844년 카잔대학에 입학했으나 대학교육에 실망하여 3년 만에 자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새로운 농업경영과 농민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1851년 큰형이 있는 카프카스로 가 군대에 입대했다. 1852년 『유년 시절』을 발표하고, 네크라소프의 추천을 받아 잡지 『동시대인』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농업경영과 교육활동에도 매진하여 학교를 세우고 교육잡지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을 집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뒷부분을 집필하던 1870년대 후반기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었다. 이후 원시 그리스도교에 복귀하여 러시아 정교회와 사유재산제도에 비판을 가하며 종교적 인도주의, 이른바 ‘톨스토이즘’을 일으켰다. 직접 농사를 짓고 금주, 금연 등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빈민구제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1899년 발표한 『부활』에서 러시아 정교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1901년 종무원으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1910년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부인과의 불화가 심해지자 집을 나와 방랑길에 나섰다가 폐렴에 걸려 아스타포보역(현 톨스토이역) 역장의 관사에서 8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역자 : 박형규
고려대학교 노문학과 교수,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 러시아연방 국제러시아어문학교원협회 상임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러시아문학회 고문, 러시아연방 국립 L. N. 톨스토이 박물관 ‘벗들의 모임’ 명예회원이다. 러시아연방 국제러시아어문학교원협회 푸쉬킨 메달을 수상하고, 러시아연방 국가훈장인 우호훈장을 수훈했다. 주요저서로 『러시아문학의 세계』『러시아문학의 이해』(공저) 등이 있고, 주요역서로 톨스토이 자전적 3부작 『유년 시절』 『소년 시절』 『청년 시절』 『전쟁과 평화』 『부활』 『인생에 대하여』 『예술이란 무엇인가』 등과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이중인격』 『죄와 벌』『백치』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 파스테르나크-의 『의사 지바고』, 푸쉬킨 서정시집『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솔제니친『이반 일리이치의 하루』, 체호프 단편 선집 『사랑스러운 여인』, 고골 단편선집 『외투』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