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정 러시아를 뒤흔든 톨스토이의 문제작!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마지막 불꽃같은 작품 『부활』 제1권.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을 담은 이야기이자, 제정 러시아의 사회생활과 사회악을 담아낸 정치적 보고이며, 종교에 대한 고민과 답을 담은 철학서이다. 비평가들에게는 비판을, 대중들에게는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이 대작을 톨스토이의 문학 세계를 충실히 보여주는 번역으로 선보인다. 작품의 배경과 당시 상황을 고려하여 원작의 표현과 그 안에 담긴 톨스토이의 메시지를 최대한 정확하게 우리말로 옮기고자 했다.
살인 누명을 쓴 창녀 카츄샤의 재판. 과거 그녀는 귀족 네흘류도프와 밀애를 나누다 쫓겨난 후 타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우연히 그녀의 재판에 네흘류도프가 배심원으로 참석하게 되고, 그는 그녀의 운명에 죄책감을 느낀다. 속된 출세욕과 허영심에 찌든 네흘류도프는 카츄샤를 보며 순수했던 과거를 회상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처음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마주하게 된다. 불합리하게 진행되는 재판 과정 속에서 그는 자신이 속한 귀족사회에 환멸을 느끼는데….
저자소개
저자 : 레프 톨스토이
저자 레프 톨스토이(Лев Толстой)는 1828년 남러시아 툴라 지방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가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 밑에서 자랐다. 1844년 카잔 대학에 입학했으나 대학교육에 실망하여 3년 만에 자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새로운 농업경영과 농민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1851년 큰형이 있는 캅카스로 가 군대에 입대했다. 1852년 「유년 시절」을 발표하고, 네크라소프의 추천을 받아 잡지 『동시대인』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농업경영과 교육활동에도 매진하여 학교를 세우고 교육잡지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을 집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뒷부분을 집필하던 1870년대 후반기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었다. 이후 원시 기독교에 복귀하여 러시아정교회와 사유재산제도에 비판을 가하며 종교적 인도주의, 이른바 ‘톨스토이즘’을 일으켰다. 직접 농사를 짓고 금주, 금연 등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빈민구제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1899년 발표한 『부활』에서 러시아정교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1901년 종무원으로부터 파문당했다. 1910년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부인과의 불화가 심해지자 집을 나와 방랑길에 나섰다가 폐렴에 걸려 아스타포보역(현 톨스토이역)에서 8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역자 :
역자 백승무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학술원 산하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불가코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 「희곡 『백위군』의 판본문제와 알렉세이의 꿈」 등이 있으며 대학졸업반 때 연극반을 만들어 톨스토이의 〈어둠의 힘〉을 공연한 후 15년 만에 톨스토이를 다시 만나 『부활』을 번역했다. 현재 계간 『한국희곡』과 월간 『오늘의 서울 연극』 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 성균관대, 상명대에서 러시아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