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병종 화가의 <화첩기행> 두번째 ‘달이 뜬다 북을 울려라‘. 세번째 <화첩기행>을 펴내면서 1권과 2권을 개정판으로 다시 선보였다. 신문 연재 당시 함께 게재된 그림 외에도 예인들과 우리 자연에 대해 느낀 저자의 감성이 그대로 배어 있는 작품 50여 컷을 추가하였다. 기행문이자 예술 에세이를 읽으면서 화첩을 보는 듯한 짙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2권에서는 25명의 예인들의 삶을 추적하고 있다. 추사와 함께 조선 후기 서단을 이끈 서예가 이삼만, 근대 여명기의 최고 여배우 이월화, 조선의 마지막 도편수 배희한 등 그간 우리 예술사에서 소외되었던 예인들을 끌어안으며 역사 인물로의 복권을 시도하였다. 예술이 곧 삶이었던 그들의 치열한 예술 정신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뜨거운 열정을 전해준다.
목차
책을 내면서
개정판을 내면서
박수근과 양구 - 선한 이웃을 그리고 간 한국의 밀레
고유섭과 인천 - 조선의 아름다움에 바친 한 고독한 영혼
박인환과 서울 - 사랑은 목마를 타고 하늘로 떠나는가
김명환과 곡성 - 조선 명고 김명환의 곡성북이 전하는 말
김승옥과 순천 - 지도에는 없는 땅, 안개의 저편
김대환과 인천 - 광풍의 검은 비
천상병과 인사동 - 귀천의 노래 부르며 떠나간 새
황현과 구례 - 지리산 옛 시인의 절명시가 우네
채만식과 군산 - 옛 미두장 자리에는 비가 내리고
김유정과 춘천 - 한겨울에 부른 봄의 노래, 땅의 노래
권진규와 서울 - 내 정 끝으로 죽음을 쪼아내리
배희한과 서울 - 숨쉬는 집 한 채의 꿈
김용준과 서울 - 옛 주인 떠난 노시산방에 감나무만 홀로 남아
이상화와 대구 - 빼앗긴 가슴마다 봄이여 오라
한용운과 백담사 - 백담사에서 심우장까지, 만해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허난설헌과 강릉 - 내 시린 가슴 한의 못을 빼주오
조금앵과 남원 - 달이 뜬다, 북을 울려라
이삼만과 전주 - 이 먹 갈아 바람과 물처럼 쓸 수만 있다면
이월화와 서울 - 사랑아, 영화야, 나는 통곡한다
바우덕이와 안성 - 눈물의 길, 남사당의 길
석모도 - 세기가 닫히는 저 장려한 빛에 잠겨
한강, 새 천년의 아침 - 민족의 강이여, 춤추며 일어서라
금강산과 예인들 - 금강에 살어리랏다
정선과 금강산 - 금강, 그 진경산수의 탯자리에 서서
최북과 구룡연 - 광기와 파행의 붓 한 자루 인생
최익현과 금강산 - 저 산은 시대의 아픔을 감싸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