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능소화 꽃향기를 타고 4백 년 시공을 뛰어넘은 슬픈 사랑이 펼쳐진다!
일본인의 입장에서 임진왜란을 묘사한 <도모유키>로 2005년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조두진의 두 번째 소설. 능소화 피던 날 만나 능소화 만발한 여름날 이별한 응태와 여늬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감정이 절제된, 작가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택지조성을 위해 분묘이장을 하던 중 한 남자의 미라와 한 통의 연서(戀書)가 발견된다. 국문과 교수인 ‘나‘는 유물 조사 작업에 참여하여 연서의 해독을 맡게 된다.
그리고 마침 한국에 교환교수로 와 있는 기타노 노부시에게서 편지를 쓴 여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나‘는 편지와 일기를 바탕으로 400년 전 애틋한 사랑을 나누었을 부부의 이야기를 소설화하는데….
☞ 이 책에 나오는 연서는 1998년 4월 경북 안동의 무덤에서 실제로 발견된 것으로, ‘원이 엄마의 편지‘라 불리며 국내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재탄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