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자. 자유롭고 뻔뻔한 가난뱅이로 살아가는 방법!
가난함을 즐기는 유쾌한 가난뱅이 전문가 마쓰모토 하지메의 삶의 방식『가난뱅이의 역습』. 이 책은 부의 격차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일본에서 전하는 공짜로 살아 갈 수 있는 서바이벌 기술이다. 일본과 한국은 청년실업과 빈부 양극화라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다. 대학시절 부터 각종 규제와 상업화에 반대해 온 저자는 기발한 방식으로 돈을 아끼며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이 방법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실행 가능하다.
가벼운 주머니를 생각해서 싼 방을 구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는 우선 많은 부동산을 돌며 발로 뛰라고 전한다. 싸구려 집을 얻기 위해서는 최대한 절박하게 부동산 업자가 은근히 흘리는 말을 낚아채라. "소개해드리기가 뭣하지만"으로 부동산 업자가 말을 시작한다면 OK! 평균 방세보다 훨씬 싼 방을 구할 수 있다. 단 지나치게 좁거나 일가족 자살과 같이 무서운 비밀을 품고 있는 방일 수도 있으니 뒷조사를 꼭 하라고 전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봉기를 든 저자는 친구에게 들려주듯 자연스럽게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중고품을 매매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는 ‘PSE 표시‘에 반발해 데모를 하고, 선거에 나가서 도시를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어 버린다. 저자의 대학생활과 노숙의 방법, 교통기관 활용법, 밥값을 절약 하는 기술까지 가난해도 행복하게 사는 노하우를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마쓰모토 하지메
저자 마쓰모토 하지메(松本哉)는 1974년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에서 태어났다. 현재 재활용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 5호점 점장.
1994년 호세(法政)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가장 어수룩해 보이는 ‘노숙 동호회’에 가입, 노숙의 기술을 갈고닦았다. 어렸을 때부터 무전여행에 맛을 들여 대학 생활 틈틈이 종종 무모한 여행을 감행했다. 겨울에 홋카이도를 원동기 붙은 자전거로 여행을 하다 얼어 죽을 뻔하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하다 마피아에 쫓기고, 중국 국경을 넘다 인민해방군에게 잡히는 등 그야말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다.
1996년 ‘호세 대학의 궁상스러움을 지키는 모임’ 결성. 학생식당의 밥값 20엔 인상에 반대해 백 수십 명의 학생을 모아 식당에 난입하여 대혼란을 일으켰다. 이 밖에도 ‘일미 군사동맹 강화 반대’ ‘이시하라 신타로 출근 저지’ ‘오픈 캠퍼스 분쇄’와 대학 측의 각종 규제에 반대해 찌개 집회, 맥주 파티 투쟁, 카레 데모, 냄새 테러, 페인트 투척 등을 감행해 대학 당국을 곤죽으로 만들었다.
2001년, 거의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대량으로 받아 반강제로 졸업. 그해 도쿄의 각 지하철 역 앞에서 가난뱅이 집회를 열고 ‘가난뱅이 대반란 집단’ 결성. “크리스마스를 분쇄하자!” “롯폰기 힐스를 불바다로!” “이젠 뭔가 보여줄 수밖에 없다!” “가난뱅이가 설칠 수 있게 하라!” 등의 무시무시한 슬로건을 내걸고 공공장소에서 찌개 끓이기, 경찰 바람맞히기, 펑크록과 엔카를 바꿔 틀어가며 경찰의 혼을 쏙 빼놓는 사이에 구호 외치기 등 실로 적들을 혼비백산하게 하는 기발하고도 배꼽 잡는 데모를 결행해왔다.
2005년 재활용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을 고엔지에서 개점하다.
2007년 길목 좋은 데서 데모를 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스기나미 구의회선거에 입후보해, 무도회?토크 이벤트?콘서트 등을 열어 선거판을 가난뱅이들의 해방구로 만들다.(1,061표 득표) 그해 9월 고엔지의 기타나카 거리와 재활용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이 중심이 된 반PSE 데모, 선거 활동 등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마추어의 반란〉(나카무라 유키 감독) 완성. 함부르크, 쾰른, 베를린 등 독일의 다섯 도시에서 영화를 상영한다기에 불똥이 더 멀리까지 튀게 하려고 독일을 방문했다가, 차원이 다른 독일 시위대에게 한 수 배우고 돌아와 한층 더 재미있는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역자 :
역자 김경원은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지냈으며, 현재 한양대 비교역사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 옮긴 책으로는 『토토의 눈물』, 『폴 오스터』,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우리 안의 과거』, 『불황의 메커니즘』 등이 있다.
그림 :
그린이 최규석은 197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2003년 상명대 만화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잡지사 신인만화 공모로 만화가로 데뷔했다. 2003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 초청되었다. 그린 책으로 『대한민국 원주민』, 『습지생태보고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여차할 때 써봄직한 가난뱅이 생활 기술
집을 싸게 얻는 법: 헐한 아파트 연구 | 초행동파! 자동차 작전 | 공동생활을 하자 | 필살! 노숙 작전
밥값 절약 기술: 걸식 작전 | 먹고 튀기 작전 | 모르는 파티에 끼어들기 | 맥도널드 작전 | 다다미 작전 | 공동으로 자취하자
필살! 이동수단: 공공 교통기관의 활용법 및 악용법 |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자동차 | 차 얻어 타기 강좌
입을 옷 구하기: 다른 사람 옷으로 갈아입자 | 내 손으로 지어 입자
자유롭게 미디어를 만들자: 신문과 잡지를 마음대로 창간하자 | 전단지와 선전지를 뿌려라 | 인쇄는 싼값에 할 수 있다 | 종이 작전 | 인터넷 라디오 작전
제2장 거리를 휩쓰는 무적의 대작전
아마추어의 반란: ‘아마추어의 반란’의 역사 | 고엔지 기타나카 거리의 상점가로 | ‘아마추어 대학’ ‘주간 아마추어의 반란’
★<칼럼〉 기무라 할아버지★
재활용 혁명: 바가지 씌우는 경제와는 다른 방법 | 수리와 개조 등 물건에 관한 자치 | 봉기에 쓸 물자를 손에 넣자
지역에서 연대하여 살아가자: 상점가 작전-필요한 물건은 뭐든지 있다 | 단골 작전 | 벼룩시장?요세 작전 | 동네회의 작전 | 회람판 작전 | 협잡 순찰차 추방 작전 | 가마 작전
공공시설을 멋대로 만들자: 아마추어 공방에서 마음대로 만들어내자 | 자비 출판 및 인쇄소를 만들자 |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자(극장 작전) | 멀리서 온 놈들은 게스트 하우스에 집어넣자 | 현금 작전
제3장 반란을 일으키자
호세 대학 시절: 바가지 씌우는 학생식당 분쇄 투쟁 | 난로 투쟁, 찌개 투쟁, 술 투쟁 | 갈고등어 암치 투쟁 | 결전! 총장 페인트 범벅 사건 | (덤) 가쓰시카 별장 작전
가난뱅이 대반란 집단: 노상 대연회 작전 | 롯폰기 힐스 집회
데모 작전: ‘내 자전거 돌려줘’ 데모 | 3인 데모 | 공포! 바람맞히기 데모 | 반PSE 데모 | 월세 공짜를 위한 데모
선거 작전: 사전 준비-‘혁명 후의 세계’를 만들다 | 첫날, ECD와 필래스틴 등장 | 마지막 날, 바보 군중이 역 앞을 메우다
제4장 멋대로 살아가는 놈들
기류샤 | 이레귤러 리듬 어사일럼 | 구원 연락센터 | 포이트리 인 더 키친 | 모색사&타코세 | 아카네 | 프리터 전반노조 | SHAREVARI
제5장 대담: 가난뱅이를 위한 작전 회의(아마미야 가린 vs. 마쓰모토 하지메)
미니스커트 우익과 가난뱅이 좌익의 만남 | 마쓰모토 하지메의 어린 시절, 대학 시절 | 독일의 데모와 커뮤니티에 놀라다 | 이 시대를 멋대로 살아가기 위하여 | 최근 10년 동안 가장 속이 후련했던 책 | 반란의 바이블
후기
마쓰모토 하지메 연보
옮긴이 후기
추천사 ★ 한국의 너드들에게 보내는 유쾌한 보고서★ (우석훈,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