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형 이야기
다큐멘터리 작가의 시선으로 복원한
올곧은 민족 지도자의 삶
독립운동 시기와 해방 시기, 여운형이 했던 일들은 실로 다양합니다. 여운형은 어느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 ‘민중이 뽑은 가장 양심적인 지도자’로 선정될 만큼 사람들의 믿음과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에게 여운형의 이름은 낯설기만 합니다. 해방 후, 우리나라는 미군정과 소련 정부의 간섭, 좌익과 우익으로 분열되어 분단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의 상황에 처했습니다. 당시 여운형은 유일하게 좌우합작으로 하나가 된 정부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좌익과 우익 모두의 적이 되었고, 1947년 7월 19일 테러를 당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분단 정부가 들어선 후 역사에서 외면 받고 말았던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2008년, 사망 60년이 지나 여운형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수여되었습니다. 그의 업적이 우리 민족의 해방과 자주독립을 위한 위대한 움직임이었음이 다시금 뒤늦게나마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일제의 강압 속에서 상하이, 동남아시아, 일본 등을 누비며 세계만방에 조선 독립 의지를 알렸고, 해방 후 정치적 이권 다툼 속에서 꿋꿋하게 자주독립의 한길만을 지켜나갔던 그의 올곧음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운형은 가까운 시대 우리 역사 속에 존재한, 자랑스러운 정신적인 스승으로서 아이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