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곰
김남중 작가는 『기찻길 옆 동네』 『들소의 꿈』 『동화 없는 동화책』 등으로 가려져 있는 현실의 어둡고 답답한 면을 끌어내 꾸준히 동화 속에 녹여 낸 묵직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작가로 유명합니다. 특히 부조리한 현실을 드러내고 비판하는 묵직한 주제 의식과 함께, 돌연변이 ‘주먹곰’으로 유연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 『주먹곰』은 김남중 작가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지요.
본디 2007년 출간된 『주먹곰을 지켜라』는 거대 자본력을 지닌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맞선 어린이들을 통해, 상처받은 자연의 회복과 인간과 자연이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보여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는 개정 증보한 『주먹곰』에서 인터넷과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온 국민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덧붙여 전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