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기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던 저자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찾아왔다. 혈액암 4기,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 때 뱃속에는 둘째 아이가 자라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오직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점점 불러오는 배를 끌어안은 채 항암치료를 받았고, 치료를 위해 아이를 한 달 일찍 뱃속에서 꺼내야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 속의 암세포는 점차 줄어들었지만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부담감, 암담한 현실에서 오는 자괴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하루하루 절망 속에 빠져 있던 그 때, 자신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몰두하게 되었고 암 투병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했다. 그리고 각 장의 주제를 대표하는 시 한수를 뽑아 이야기를 절절하게 풀어냈다. 누구한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 통과의례와도 같은 시기를 한 젊은이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지금부터 함께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