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삼룡이
1925년 7월 <<여명>>에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 나도향이 죽은 후인 1927년 8월에 <<현대평론>>에 재수록되었으며, 나운규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던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삼룡’이 하인과 벙어리라는 신분적 육체적 불구성 때문에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비극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즉, 신체적 불구와 함께 신분적인 멸시를 받는 한 인간의 순수하고 강렬한 사랑을 통해 사랑의 가치와 독자적인 인간임을 자각하는 과정이 불의 이미지 속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