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에게도 아홉 살과 일곱 살 먹은 딸 둘이 있는데, 장차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다 보면 절로 한숨부터 나온다. 여전히 가부장적 억압 구조인 한국 사회, 남자들이 모든 조직에서 주류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아이들은 어떤 길을 찾아갈까? 세상은 천천히 바뀐다 해도 우선 아이들은 씩씩하고 건강한 세계관을 가져야 할 텐데. 그러기 위해선 어떤 책을 읽혀야 하나?
내가 알기로 이 책의 필자는 아들을 키운다. 하지만 고맙게도(아들 가진 엄마들이 딸 가진 엄마들보다 고민이 덜하다는 것은 딸 가진 엄마들의 공통 심정이다) 그 아들이 만날 세상에 대한 고민이 많았나 보다. 사실 아이들이 진정 자유롭게 평등한 세상에서 살길 바라는 부모 마음에 이견이 있을 수 있나.
어린 시절에 읽은 좋은 동화 한 편이 좋은 어른을 만들 수도 있다. 좋은 동화는 어떤 것인지, 도대체 어떤 책을 우리의 딸에게 그리고 아들에게 골라줘야 할지 막막한 부모들에게 이 책이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 조선희(「씨네21)전 편집장, 정글에선 가끔 하이에나가 된다 저자)
목차
나의 꿈, 우리 아이들 그리고
공주나 왕자 나오는 건 안 읽어 줘!
1. 차라리 태어나지나 말지
아이고 이 놈아, 왜 딸을 낳았노?
할머니의 슬픈 초상
2. 자고로 여자는, 모름지기 남자는
여자가 좀 조신해야지
남자의 배경 없는 여자는 거지
남자 우정이 진짜 우정
모험은 꿈도 못 꿔요
호박꽃이 치장을 많이 한다
여왕은 세 명밖에 없었나요?
영웅은 전쟁이 만든다
역사는 너무 어려워
말괄량이 길들이기
여자가 왜 그렇게 칠칠하지 못하니?
3. 너무도 낮은 숨소리
미녀에게 목숨 건 파리스의 선택
신화 속의 일그러진 여인들
박씨 부인은 꼭 허물을 벗어야 했나
땅 사람인 여자가 하늘로 시집오려면?
남자가 어떻게 애기를 보라고?
시아버지 박대하는 나쁜 며느리
불쌍한 아기를 위해 엄마는 집에
찢어진 속옷을 입는 엄마
지상 최악의 죄, 이혼
가난을 못 이겨 재가하다니!
4. 우리가 더불어 사는 법
이런 친구 어때요?
가계부를 쓰는 아이
암탉이 울면 집이 바로 선다
안네의 눈빛을 가진 아이들
다투지 않는 마음
차별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아름다운 삶과 자유
자연과 어깨동무
평화의 노래
5. 아이들은 엄청난 사실을 말한다
수다 떠는 엄마, 땀흘리는 아빠
허크의 이상형은 미스코리아 진
현모양처가 제일 좋아!
아빠를 업고 학교에 가다
정말 쓸모가 없는 존재
가장 평화로운 시대?
동굴 밖의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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