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 진화론에서 DNA 지도까지 - 발명가와 과학자 시리즈
유전학은 모든 생물들이 왜 어버이를 닮는지, 그리고 왜 엄청난 수의 다양한 생물 종이 존재하게 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고대인들도 솔방울이 소나무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은 1백 년 정도밖에 안 된다. 이 기간 동안 유전학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생명의 비밀이라는 엉킨 실타래의 실마리를 찾아냈고 오늘날에는 유전자 지도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되었다.
이 실마리의 처음에는 오늘날 생물학과 유전학의 모태가 된 다윈의 진화론이 존재한다. 이후 오스트리아의 수도사 멘델이 유전의 법칙을 발견했고, 미국의 유전학자 토머스 모건은 실 모양의 세포인 염색체가 유전 정보를 운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뒤이어 오스왈드 에이버리는 DNA가 복잡한 단백질이 아닌 비단백질 물질, 곧 아데닌, 시토신, 구아닌, 티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의 구조가 이중 나선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냄으로써 유전학 연구를 가속화시켰다.
오늘날 유전학의 성과들은 많은 것에 쓰이고 잇다. 사람마다 다른 DNA의 패턴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범죄 수사에 이용되고 있으며, 복제양 “돌리”와 같은 생물 복제에, 그리고 식량 문제를 해결해 줄 슈퍼 작물의 창조 등에 이용됨으로써 그 무한한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