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혁명 - 재미로 일하는 시대는 끝났다
언제부터인가 자아실현의 장이 되어가고 있는 일터. 창조적이고 재미에 목숨을 건 젊은이들이 하나하나 일터를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의 생각처럼 직장이 즐거운 곳일까? 엄격한 규칙과 정해진 업무시간, 유니폼 등으로 대변되는 ‘마이어 우 아(Mair u.a.)’의 설립자인 저자는 그와 같은 미국식 ‘펀 경영’에 일침을 가한다. 직장은 직장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에 의하면 ‘재미있는 일터, 신명나는 근로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사이, 각 개인이 보유한 고유의 업무능력과 전문성은 차츰 빛을 잃어갔다. 게다가 동기부여라는 미명 하에 마련된 일터의 자율성은 끝없는 야근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이다.
저자는 이처럼 오늘날의 기업조직을 진단하여 그 취약점을 제시하고, 노동의 고됨, 어쩔 수 없는 일터의 위계질서와 갈등, 일과 삶의 구분 등을 달콤한 미사여구로 덮어버리고자 하는 신경제의 근로철학을 냉철하게 비판하면서, 구시대의 낡은 기업모델로 치부되어왔던 조직, 기준, 규칙의 의미를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