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경제보다 교육이 더 불안하다
경제보다 더 비효율적인 대한민국 교육의 실체를 밝힌다!
지난 세기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준 나라 대한민국. 그러나 교육만큼은 가장 비효율적 성장을 거두고 말았다. 자식교육을 위해 노래방 도우미 알바까지 뛰는 엄마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 가정붕괴 비율은 세계적으로 높은 순위에 랭크되는 불명예를 얻으며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나는 한국경제보다 교육이 더 불안하다》는 경쟁과 학벌에 기반을 두며 오로지 경제적 관점으로만 접근해온 결과 참혹한 결말을 맞게 된 대한민국 교육의 실체를 낱낱이 폭로한 책이다. 지금 우리네 교육은 오로지 출세만을 위한 관문으로 여겨지며 심각하게 훼손되고 왜곡된 상태이고, 그 원인이 파란만장했던 한반도의 역사와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자본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명료한 논리로 밝힌다. 더불어 특목고, SKY대학이라는 좁디좁은 교육경쟁의 틀 안에서 발버둥 치며 엇나가는 아이들의 문제와 사교육열풍이 비단 교육만이 아닌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는 악성종양임을 강조한다.
20년 가까이 정신과의사를 지내온 저자는 그동안 자신의 진료실에서 만난 많은 청소년이 학업스트레스로 정신과치료를 받고, 너무나 쉽게 자살을 선택하며, 이로 인해 가정이 붕괴되기까지 하는 처참한 현장을 목격하며 어디서부터 잘못됐고 무엇이 문제인지 심오한 고민 끝에 이 책을 썼다.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실제사례를 수록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한국교육의 리얼한 실태를 피부로 체감하도록 했다.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책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교육시스템이 감춰오던 문제를 밖으로 끄집어내 조명하고,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제안하며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이제 고도성장이라는 화려함의 베일에 가려졌던 이 시대의 진짜 문제를 직시하고, 우리 아이들과 국민의 행복할 길을 함께 모색해볼 때이다.
현 정신과의사가 사교육불패 시대에 던지는 날카로운 제언!
왜 우리 아이들은, 우리 교육은 불행한가?
사업실패로 인한 40대 가장의 자살, 번번이 취업에 낙방한 청년의 자살, 수능을 망친 고3의 자살, 따돌림과 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의 자살, 성적을 비관한 초등학생의 자살…. 자살연령대는 점점 낮아만 지고 심지어 너무 빈번해진 탓에 어지간한 사건은 언론에 보도조차 되지 않을 정도다. OECD국가 자살률 1위이자 어린이?청소년 자살률 5위의 영광을 차지한 나라 대한민국. 이것이 우리의 실상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왜 지금 우리 아이들은 불행한가?
《나는 한국경제보다 교육이 더 불안하다》는 반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칭송받는 나라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이 불행한 원인을 현 교육시스템에 두고 그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는 책이다. 특목고와 SKY대학의 지름길, 강남8학군의 위용을 자랑하는 성공스토리와 식을 줄 모르는 사교육열풍 속에서 한 발짝 나와 감춰진 이면을 사실적으로 조명한다.
20년간 정신과의사로 재직한 저자는 자신의 진료실에서 만난 청소년의 실제사례를 통해 자녀의 사교육비로 몇백만 원쯤은 우습게 투자하도록 만드는 현 교육시스템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내 자녀를 최고로 키우겠다는 욕심으로부터 양산된 결과물이 가정의 붕괴와 사회부적응자 생산, 그리고 아이들의 자살이란 부작용으로 이어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이유는 성적비관이다. 이 처참한 실태 앞에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가? 왜 우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단 한 번도 분노한 적이 없는가? 그리고 이것이 비단 교육만의 문제인가?”
‘터널’에 갇혀버린 대한민국 교육
길은 어디인가?
《나는 한국경제보다 교육이 더 불안하다》에서는 대한민국 교육을 ‘터널’로 비유한다. 터널이란 중동의 자살테러를 자행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설명하는 심리학용어다. 이들이 자살테러를 숭고하게 느끼는 이유는 그들이 공격당하는 이슬람사회만을 조명하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이 터널의 입구와 출구는 너무 좁아 이곳을 통과한 자들은 명예까지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터널이 한국사회에, 특히 교육분야에 존재함을 강력하게 언급한다. 그리고 이것은 교육의 문제를 초월해, 조선시대부터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지나 군사정권까지 한반도의 역사와 급변했던 세계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논리정연하고 날카롭게 설명한다. 더불어 급변하는 전 세계 경제시장논리의 잘못된 경쟁주의가 우리 교육에까지 침투해 아이들을 교육의 정글에 밀어 넣고 생존을 위해 서로를 할퀴는 양상을 만들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교육의 실상이다. ‘대학은 당연히 나와야 한다’라는 선입견, 갈수록 심화되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열심히 일해도 빈곤할 수밖에 없는 노후, 굳게 닫혀 도무지 열리지 않는 취업의 문 등 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문제 앞에 서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남다른 관점을 시사해준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혹은 이미 그런 교육을 받고 자라난 자녀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다.
불행한 대한민국
이제는 어둡고 좁은 터널 속에서 나가야 할 때다!
강남과 서초로 대표되는 이른바 ‘사교육특구’라 불리는 서울 5개구, 이들 지역의 서울대 합격생 비율은 평균치를 월등히 뛰어넘는다. 여전히 우리에게 교육은 가난으로부터 해방시켜줄 동아줄이자 기득권으로 레벨업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지나치게 익숙해진 이 터널을 깨고 나와야 할 때다. 물론 현 교육시스템을 모두 개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먼저, 멕시코와 스파르타, 베네치아의 잘못된 교육 시스템을 보여주며 이들 국가에서 어떻게 교육이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기득권이 나타나지 못하게 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는지를 통렬하게 진단한다. 불행하게도 이들 국가의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우리 역시 현 교육 시스템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들 나라가 맞닥뜨린 심각한 국가적 부작용을 우리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한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바꿀 순 없다. 다만 우리 아이들, 내 자녀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한, 사교육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열풍은 반드시 잠재워야 하는데, 무엇보다 사교육의 온상인 영어교육부터 그 중요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전 교육에 평준화가 필요하며, 고등교육인 대학 역시 국?공립통합네트워크와 평준화가 필요함을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이러한 조건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엘리트주의가 사라지고, 공부가 아니어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한국경제보다 교육이 더 불안하다》는 고도성장사회 속에서도 여전히 불행하다고 아우성치는 대한민국의 터널을 깨뜨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