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34) 배려는 참 쉬워
모두를 기쁘게 하는 행복 바이러스, 배려!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면 친구와의 우정도 깊어져요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이해하다 보면 왠지 자신이 손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자기 자신만 챙기기도 바쁜데 다른 사람까지 생각하자니,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배려란, 어려운 게 아니다. 누군가로부터 도움 받을 때 고맙다고 말하는 것, 다른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걸 함께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 약한 상대를 보고 무시하지 않는 것, 이 작은 마음, 말 한마디가 다 배려에 속한다. 자신이 하는 작은 배려는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그 기쁨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와 행복을 주고 자존감을 높여 준다. 그래서 배려를 다른 말로 ‘행복 바이러스’라고도 한다.
이 책에는 무지갯빛 애벌레 한 마리가 나온다.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힘찬이가 점점 외로워지자, 어느 날 애벌레 한 마리가 나타나 힘찬이에게 말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 네가 그 친구라면 어땠을지,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해 보는 거야. 그리고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해 봐. 숨은그림찾기처럼 그동안 몰랐던 걸 많이 알게 될수록 친구를 이해하는 마음도 커질 거야.” 애벌레의 말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입장을 바꿔 생각해야 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배려의 시작이라는 걸 주인공 힘찬이는 서서히 깨닫는다. 힘찬이는 그동안 멀어졌던 친구들과 하나둘씩 가까워지면서, 자신이 베푼 배려가 부메랑처럼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며 큰 기쁨을 느낀다.
친구의 속마음을 알려 주는 ‘말하는 애벌레’
누구든 애벌레가 붙으면 그 사람 속마음이 들려요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괜히 오해하는 일도 없고 말 한마디로 상처받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힘찬이는 같은 반 여자아이들이 왜 새로 전학 온 지 얼마 안 된 지홍이만 좋아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심지어 자기가 좋아하는 예슬이마저 지홍이한테만 잘해 주니까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힘찬이의 마음을 아는 듯 어느 날 신기한 친구가 힘찬이에게 찾아왔다. 누구든 옷에 붙으면 그 사람 속마음이 들리는 ‘말하는 애벌레’다.
그동안 궁금했던 친구들에게 차례차례 애벌레를 붙여 보던 힘찬이는 겉으로만 보이던 친구들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된다. 공부 잘하는 호식이는 축구하는 데 끼고 싶어도 잘하지 못할까 봐 책을 읽는 거였고, 지각 대장 민서는 엄마가 아파서 동생을 챙기느라 맨날 지각하는 거였다. 인기 많은 지홍이는 알고 보니 인기를 얻으려고 일부러 친구들에게 잘해 준 게 아니라, 정말 친구를 위하는 마음에서 많이 도와주고 배려했던 거였다.
‘말하는 애벌레’를 통해 그동안 오해했던 친구들의 마음을 서서히 알게 된 힘찬이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을 즐겁게 위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 이 책에서는 배려란, 누군가에게 칭찬받을 목적으로 해서도 안 되고, 혼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어렵게 해서도 안 되며, 자기가 할 수 있을 만큼만 즐겁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그렇게 하는 배려란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