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년
<사십 년>은 그 제목이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일제 치하 40년의 수난사를 객관적으로 서사화한 작품이다. 서술된 시간을 급진적으로 단축하면서 시대적 연대기의 성격까지 띤 이 작품은 20세기초 개화기로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제 통치하의 역사를 한 인간의 삶을 통해서 총괄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역사의 변화속에 황찬이란 한 주인공이 겪게 되는 생의 편력과 수난을 전개함으로써 일본에 의해 주도된 국가악과 역사의 죄악이 한국 사람 개개인들의 삶을 어떻게 제약하고 황폐화 시켰는지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