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남자 2 - 이원호 장편소설
<스포츠조선>에 연재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원호의 화제작!
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과 맞물려 북한과의 경제 교역이 주요 소재가 되고 있어눈길을 끈다 해주에 전자제품 완제품 공장을 설립하려는 북한이 국내의 전자회사에 접촉을 시도해오는 것이다. 남북 고위층 인사는 물론 국정원 요원들과 북한의 정보 요원들이 개입된 대규모의 남북교류가 촉발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요즘의 남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 이대진과 콜롬비아의 사지에서 마약 조직과 ClA의 공작에 공동 대처한 바 있는북한 정보원 김경옥은 북한측 실세로 남북 경제 교류를 추진시키는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북한측의 관심은 남한과의 교역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경제 실익이며 이대진의 관심은 남북 교역을 통한 이윤창출이다.
양측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내용은 실제 북한과의 접촉 상황을 연상시키듯 긴장의 연속이다. 북한과의 접촉 과정에 개입한 정치권 인사들과 행정가들이 경제적 실익과는무관하게 지나친 저자세와 명분 쌓기로 일관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도 맹렬하게 꼬집고 있어 최근의 남북 상황과 대비시켜볼 만하다.
이 소설의 주요 무대는 국내와 콜롬비아, 중국, 등이다 북한과의 교역 논의가 시작되는 곳은 중국의 베이징이다. 이대진은 세계 시장을 안방처럼 누비며 야망과 사랑을 성취해간다. 기회만 주어지면 콜롬비아의 마약 조직에도 물건을 팔고 생명을 위협받는 전쟁터도 피하지 않는다. 목숨을 걸어야만하는 악조건과 위기 상황도 진취적인 성격의 그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로 인식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