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각형
이광수를 대표하는 계몽주의 문학은 17~18세기 유럽의 반(反)봉건적 ·합리주의적 사상을 배경으로 한 문학이다.
한국문학에 있어서의 계몽주의란, 신문학 초창기에 새로운 문학양식과 가치관을 받아들임으로써 전통문화와 새로운 문화양식의 갈등을 지양하고 새로운 문학과 예술, 가치관을 보급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광수가 계몽주의적 경향을 나타낸 최초의 글은 《정육론(情育論)》인데, 그는 여기에서 어린이의 교육은 무엇보다도 정서교육을 중시해야 한다는 진보적 교육관을 내세움으로써, 이(理)와 지(知)에 치우친 과거의 인간관과 교육관을 전적으로 부정하였다. <어린 벗에게> <무정(無情)>은 이와 같은 그의 사상을 소설로 작품화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상에는 연애의 삼각 관계라는 말이 있다. 하필 삼각이랴. 사각, 오각, 육각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말하려 하는 것은 몇 각인지 이루 세일 수 없는 복잡한 관계이기로 이 이야기 이름을 「사랑의 다각형」이라고 지은 것이다. 왜 이러한 이야기를 쓰느냐 하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다.『그중에 나오는 인물들이 다 오늘날 조선에서 어떤 한부분씩을 대표하는 사람들인 까닭이라.』하고. 이것은 무론 지위로나 명성으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