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하고 재미있는 세계 탐험 이야기
엔리케 왕자, 디아스, 콜럼버스, 다 가마, 카브랄, 캐벗, 베스푸치, 폰세 데 레온, 발보아, 마젤란……. 이들은 15세기 무렵,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며 상상하는 것조차 꺼려했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함으로써, 지리상의 발견과 식민지 건설을 이뤄낸 사람들이다. 이 책은 바로 이 10명의 탐험가들이 미지의 세계를 찾아가고 정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희망과 고난, 탐욕, 잔인함 등을 조금의 과장도 없이 진실되게 보여 주고 있다. 기존의 책들이 갖고 있던 서양 편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정복한 쪽과 정복당한 쪽의 상반된 입장을 사뭇 객관적인 자세로 풀어냈다.
자칫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세계 탐험사를 이야기 형식 속에 정밀하게 녹여 냄으로써, 다양한 책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가지기 쉬운 긴장감이나 부담감을 한 꺼풀 덜어내 주고 있다. 아울러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객관적인 자세를 취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당시의 상황이나 옳고 그름을 판단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탐험가들과 원주민들의 표정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그림 자료도 풍부해 읽는 재미 외에 보는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