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산문집. 「촌아 울지마」의 개정판이다. 30여년간 시골 분교 교사로 아이들과 생활해온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보여준다.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촌아 울지마를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교육과 사랑에 대한 글들을 한데 모아 묶었다.
시인은 마암분교 아이들과의 추억을 들려주며 우리가 잊고 사는 소중한 것들을 일깨운다. 동생을 위해 과자를 먹지 않고 아끼는 아이, 혼자 계신 할아버지를 위해 만둣국을 남겨 가는 아이, 슬플 때면 돌아가신 할머니 무덤에 들러 할머니를 생각하는 아이 등. 그들의 모습은 끊임없이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각박한 세상에 작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빛을 던진다.
또 시인이기에 앞서 선생님이기도 한 저자는 감성 없는 기계 같은 아이들을 양성하려는 우리의 교육 현실을 보며 탄식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들려주고 있다. 책의 마지막장에는 아이들이 직접 쓴 시들이 각각의 사연과 함께 실려 읽는 즐거움을 더하며, 화가 우승우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들이 김용택 시인의 글과 잘 어우러져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개정증보판을 내면서
마안분교를 생각하며 - 아이들과 함께 지낸 아름다운 날들
다희의 편지
1. 학교야 뭐 하니?
솔숲 / 학교야 지금 뭐 하니? / 새날 새 아침 작은 학교에서 / 봄바람을 타고 올 내 아이들아 / 꽃이 피고 새가 울면 / 봄과 함께 온 것들
꽃 / 풀꽃 / 5월 아침, 우리는 마음에 무엇을 그리는가 / 저 푸른 산에 꾀꼴새가 날아와 운다 /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봄날
작은 운동장 / 산이와 민석이의 자리 / 찔레꽃이 핀 밭가에서 / 무엇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가 / 아이들아 구절초 꽃 피면 만나자
학교에 가고 싶다 / 일기 / 참 좋은 어느 가을날 아침 / 학교야, 아이들아, 푸르른 소나무야
2. 다희랑 창우랑
다희야, 창우야, 내일도 학교에 오너라 / 꽃은 피고 지고 / 이 봄, 나도 꽃이다 / 창우와 빼빼로 / 창우와 다희 / 창우 열받다
다희랑 창우랑 우리 집에 갔다. / 참 행복한 날
3. 슬픔 없이 어찌 좋은 사람이 되겠니
은미야, 슬픔 없이 어찌 좋은 사람이 되겠니 / 은미, 인수, 선옥이의 학교길 / 전학 왔다가 하루 만에 간 아이 / 세희의 만둣국 / 인수
사랑 / 지금 내 옆에 앉아 있는 사람 / 봄맞이꽃이 피는길 / 소희네 소
4. 우리 동무들은 지금 무얼 하고 지낼까?
강아 일어나 / 윤귀봉
물고기를 잡자 / 서동수, 서창우
겨울 아침은 눈이 펑펑 내린다 / 김인수
거미는 거미줄에 산다 / 김은미
오동나무가 춤을 춘다 / 최현정, 최현자
우리 가족이 하는 일 / 최빛나, 최두나
저도 만들고 싶어요 / 김세희, 김다희
우리 동네는 동물들의 천국 / 이창희, 이소희
구름 위에 한번 앉아보고 싶다 / 박진산, 박진하, 박진철
심심한 날 / 박초이
학부모의 편지
창우와 다희에게 보내는 봄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