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1 - 현경 순례기
세계적인 진보신학의 명문 뉴욕의 유니언 신학대학 최초 아시아 여성 종신교수인 저자는 기독교 신학자이면서도 다른 종교를 포용하고 제 3세계 아시아 여성의 눈으로 신학을 재해석하는 등 보수신학의 틀을 깨는 진보적 학자로 늘 논란의 중심에 있어 왔다.
저자는 신을 표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고백한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신학을 공부해온 그가 절실히 느껴온 것은 신학마저도 백인들의 인종차별주의와 식민주의·제국주의·남성우월주의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기존의 가부장적인 교회를 위한 신학자가 아니라 세상과 지구를 위한 신학자가 되겠다고 또한 신을 설명하는 신학이 아니라 신을 표현하는 신학을 하겠다고 결심한다.
저자는 여성은 어떤 상처, 분노, 두려움도 큰 기쁨과 치유, 자비와 자유로 바꿀 수 있는 내적인 힘이 있으며 그 힘으로 죽임당하는 것들을 살려낼 능력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이 여성적 힘으로 21세기에는 수천년 동안 여성과 자연을 죽여온 극단적인 가부장적 문명을 치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1」에서는 한국을 떠나 유니언 신학대학의 첫 강의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1장에서는 한국을 떠날 때까지 보수적 학계·교단·가부장적 사회와 부딪혀 상처받았던, 그러나 과감하게 틀을 깨는 창조적 신학자였던 저자의 삶을 만날 수 있다. 2장에서는 다름이 인정되는 꿈의 도시 뉴욕 인민공화국에서 한국인, 신학자, 여성·평화·환경운동가, 그리고 정현경 개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의 순례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