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왕따일기
이 책은 주로 여자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학교 생활을 아주 가까이에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4학년이 된 정화는 반에서 꼭 친구가 되고 싶은 미희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미희랑 친한 아이들은 ‘양파’라는 조직을 만들어 자기네들끼리만 어울려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화는 미희로부터 양파로 들어오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양파 친구들이 반 아이들을 따돌리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양파에 끼였다는 기쁨에 감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같은 양파 내에 있는 친구까지 따돌리는 일이 생기자 정화의 마음은 점점 괴로워져 갑니다.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정화는 옳고 그름에 대해, 또 틀린 것을 보았을 때에는 틀리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 배웁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합니다. 불의도 나름대로 적응이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불감이 되지요.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내가 아니라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아니라 ‘언제 내가 피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 책은 도와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