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낮은 집 - 마음이 자라는 나무 001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저자 임정진의 청소년 소설. 1970년대 서울의 어느 산동네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한 소녀와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삶의 밑바닥까지 곤두박질치는 순간에도 서로에게 기대고 끌어안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산동네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살아가는 것의 참 의미와 가치를 되새긴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못하고, 또 그렇게 학교를 마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취직도 하지 못하고, 계주에게 돈을 떼이고, 병들어 죽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는 등 점점 더 몸을 불려가는 가난과 절망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사실 이 소설에서 펼쳐지고 있는 배경이나 사건들은 요즘 청소년들의 경험과는 사뭇 다르지만, 청소년들은 이 소설을 읽으며 엄마 아빠가 자기만 한 나이였을 때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 아울러 친구나 이웃을 배려하고 아픈 곳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