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라체
홀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 그 뜨거움에 대한 목마름
가혹한 생존의 갈림길에서 신뢰의 끈을 놓지 않고 끝내 인간의 길을 걸어간 두 남자의 이야기
에베레스트 서남쪽에 있는 촐라체(6440m)라는 산의 정상을 오른 뒤 하산 중에 실족한 형제가 7일 만에 극적으로 돌아온 생환기를 담은 디지털 인터랙티브 연재소설. 박범신은 국내 소설가로는 최초로 이 작품을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발표하였다. 작가는 젊은이들에게 읽히고 싶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매채에 연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는 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히려 클래식한 글쓰기를 고집하면서 문제의식을 극한으로 밀고 나갔다. 시대를 고민하는 작가의 날 선 문제의식이 이 시대 젊은 독자들의 독서 욕망과 행복하게 조우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소설은 거세된 꿈을 찾아 떠나는 장중한 이야기로 경쟁주의를 기반으로 한 배금주의와 편이성, 효율성만을 앞세운 문명이 만들어낸 안락주의적 삶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꿈’이 없는 삶이 얼마나 허무한가를 말해준다. 작품 속에서 ‘촐라체’는 단순한 산이 아니다. 촐라체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고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고, 야성에 대한 이야기고, 우리가 잃어버린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촐라체』는 생존의 길과 인간의 길이 하나로 모이는 경험, 극한 상황에서 오히려 더욱더 존엄해지는 인간 삶을 보여준다.
문학의 위기’ 시대에 네티즌을 사로잡은 ‘클래식한 글쓰기’
-우리 신문이 가장 사랑한 작가 박범신, 위기의 문학 마당에 새로운 지평을 열다
국내 소설가로는 최초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발표한 박범신의 디지털 인터랙티브 연재소설 《촐라체》가 푸른숲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2007년 8월 9일부터 연재를 시작해 2008년 1월 7일, 연재 횟수 총 102회로 5개월 여정의 대미를 장식한 《촐라체》는 문단 안팎으로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연재 초기 인터넷 연재라는 형식이 문학의 지나친 대중화를 부를 것이라는 문단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박범신은 오히려 이를 정면 돌파하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모든 걱정을 불식시키고 문학의 마당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