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 알지요- MBC! 느낌표 선정도서 : 일공일삼 27
MBC 느낌표 선정도서인 이 책은 송화네 이야기를 통해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을 담아낸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우리말의 풍부함을 잘 살리며 시적으로 표현된 문장, 자연스러운 사건의 전개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아픔을 간직한 채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송화의 이야기가 애절하면서도 티없이 맑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송화는 임진강 근처 마을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며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입니다. 아이들은 무당 할머니의 딸이라고 놀려대지만 송화는 부모님 대신 자신을 키워주시는 할머니를 무척 사랑하지요. 집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영분이는 송화의 마음을 알아주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이후, 엄마를 따라 서울로 가게 된 영분이를 떠나보내고 외로워하던 송화에게 어느 날 아버지가 찾아옵니다. 송화는 할머니와 함께 정들었던 고향을 뒤로 하고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지요. 주옥같은 우리말들을 섬세하게 살려낸 작가의 솜씨가 돋보입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자주 쓰지 않는 말에 각주를 달고, 수묵화에 색을 입히는 등 모양새를 다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