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향랑, 산유화로 지다」등을 통해 미시사의 진수를 보여준 저자가 남성, 권력층, 수도 중심의 역사 속에서 사라져간 김만덕의 일대기를 복원한 책이다. <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정사 자료는 물론 조선후기 사회상을 자세히 보여주는 각종 문집과 그림 및 제주 관련 문헌들을 샅샅이 뒤져 한 제주 여인의 삶을 오롯이 되살려냈다.
김만덕은 조선후기 유통업을 통해 수천 금을 모았던 제주의 거상으로 제주에 최악의 기근이 닥친 1795년 전 재산을 내놓아 굶주린 백성을 살리고 임금을 만나기까지 ?던 인물이다. 이 책은 ‘만덕 할망’으로 불리며 신화적 존재로 인식되던 김만덕의 삶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18세기 제주 문화사도 아울려 살펴본다. 새로운 여성 인물을 발굴하고 제주 역사를 재조명해 보는 미시역사서다.
목차
- 여는 글 : 18세기에 21세기를 살았던 여인
1부 김만덕, 그리고 18세기 제주의 일상
꽃으로 피기보다 새가 되어 날아가리
나는 양민의 딸이오│거상을 꿈꾸다
한 걸음 더 : 만덕 생애담의 허와 실
시대 변화를 읽는 눈
조선시대의 여상인│포구, 조선 후기 지방 상업의 중심│객주의 역할│육지 상인과의 첫 거래
한 걸음 더 : 제주 여성의 삶
제주에서 상인이 된다는 것
상업의 도시 제주│초팍 상인들의 횡포│실패의 쓴맛
한 걸음 더 : 제주의 역사
2부 거상의 탄생
거상이 되기 위한 첫걸음
제주 오일장│하늘이 정해준 사람
한 걸음 더 : 18세기 장시
타고난 장사꾼
인재를 알아보는 눈│미래를 위한 준비
한 걸음 더 : 제주 관기의 세력
육지와의 거래
배를 구하다│사람을 모으고 시장을 살피다│첫 출항│상인의 마음가짐
한 걸음 더 : 조선시대의 돛단배와 그 항해 모습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야
깨끗한 회계장부│만재와 언년이의 혼사│혼인잔치에서 들은 따끔한 충고
한 걸음 더 : 제주의 풍속
주문생산제의 도입
제주의 특산품에 주목하다│잠수들과의 거래│말총의 전매
한 걸음 더 : 제주의 특산물
3부 이제 곳간을 열어라!
공물 진상선 경합
제주의 공물 진상│이제부터 만덕이 제주 최고의 거상이다!│바람에 울고 웃는 제주 사람들│바른 길을 가지 않은 자의 초라한 말로
한 걸음 더 : 바다와 관련한 제주의 민속 신앙
만덕, 널리 덕을 베풀다
최악의 기근│남에게 베푸는 것도 상도│우릴 살린 이는 만덕이로다│제주의 여인, 바다를 건너다
한 걸음 더 : 조선시대 제주의 지역적 위상
이분이 임금이시고, 저곳이 금강이로구나
임금을 만난 첫 번째 양민 여성│모든 이의 꿈, 금강산에 오르다│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부록1 : 김만덕 연보
부록2 : 김만덕 관련 문헌 목록
부록3 : 체제공의 <만덕전>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