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천국을 바라보다 - 엘링 연작소설 시즌 03
노르웨이 현대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는 잉바르 암비에른센의 대표작 엘링 연작소설이 출간되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엘링을 통해 자폐된 현대 사회에서 소실되어버린 삶의 근원적인 가치에 관한 질문을 독특한 방식으로 던진다. 소심한 성격에 대인기피증과 과대망상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자신만의 가치를 고수하며 세상을 향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연작소설 전체는 엄마와 나의 공동체 속에서만 생활해온, 사회적 접촉이라고는 전무한 엘링이 엄마의 죽음 이후 8, 9년에 걸친 시간 동안 겪게 되는 낯설고 힘겨운 변화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엘링, 천국을 바라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힌 작품으로서 다양한 에피소드와 극적인 구성으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다.
엘링과 키엘은 요양원 생활을 청산하고 오슬로 시에서 파견한 프랑크의 보호와 지대한 간섭하에 독립적인 새출발을 한다. 마침내 오랜 시간 방구석만 고수하던 두 사람은 프랑크의 닦달에 못 이겨 서툰 도시 탐험을 시작하고, 집에서 기를 고양이를 얻기 위해 낯선 사람의 집을 찾아가거나 동네 식당에서 요리를 시켜먹는 등 자체적으로 사회화 훈련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