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매 붕 -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3
3년 동안이 자료 수집과 취재를 통해 집필된 장편 판타지 창작동화.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와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조상들의 삶을 판타지적 요소와 결합시켜 박진감 넘치게 풀어 냈다. 시공을 초월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매 이야기를 통해 우리 민족 역사의 맥과 전통문화 계승의 문제를 짚어 볼 수 있다.
수의사 송 박사와 아들 나래는 위험에 처해 있는 야생매 구조요청 전화를 받고 구조를 나간다. 매는 붕이라는 글자가 써 있는 시치미(매의 임자를 표시하기 위해 매달아 놓은 표식)를 꼭 움켜쥐고 있었다. 어느 날, 나래는 매를 따라 칠백 년 전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오래 전, 엄마가 나래를 가졌을 때 비 오는 절벽에서 큰 새 한마리가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다. 나래는 그 곳에서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구해 주었던 그 새가 붕이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래와 붕이는 원래 주인이었던 봉이라는 아이를 찾아간다.
칠백 년 전의 과거 속에서 매는 원나라 황제에게 바치는 가장 귀한 선물이었다. 원나라 황제에게 바칠 매를 찾던 장수는 매가 봉이 명령만 따른다는 사실을 알고 봉이를 끌고가 산 속 어딘가에 버린다. 붕이와 나래는 사라진 봉이를 찾아 헤매다 현실로 돌아온다. 봉이를 찾아 달라는 붕이의 부탁을 들어 주기 위해 매사냥을 전수받은 응사를 찾아간 나래는 훌륭한 매받이라는 칭찬과 함께 봉이라고 불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