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좋은 그림 좋은 생각

좋은 그림 좋은 생각

저자
조정육
출판사
아트북스
출판일
2012-07-18
등록일
2015-09-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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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함께 보는 그림이 더 아름답다!
마음의 빛이 되는 40편의 행복한 그림 이야기

명화 같은 인생을 꿈꾸는 지은이의 새 그림에세이. 이 책은 소소한 일상사를 한ㆍ중ㆍ일 삼국의 옛 그림과 현대 회화로 숙성시킨 ‘좋은 생각’과 ‘좋은 그림’으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위로를 준다. 이제껏 너무 평범해서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또 늘 곁에 있기에 무심하게 지나쳐버린 것들이 다양한 그림과 어우러지면서 삶과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준다.
지은이는 옛 그림과 생활 이야기를 접목시킨 독특한 그림에세이로 주목을 받아왔다. 더욱이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딸로, 며느리로, 그리고 미술사를 가르치는 강사로 생활하면서, 크고 작은 일상사에서 발견한 ‘행복의 충격’을 지속적으로 독자들과 나눠왔다.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그림공부, 사람공부』가 대표적인데, 이번 책도 이런 책들의 연장선에 있다. 나이 듦과 사색이 빚어낸 한층 깊어진 생각들은 거울처럼 독자의 생활을 투명하게 비춰주고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다.
함께하면 힘이 되는 그림 한 장의 위로
이 책은 평범함 속의 비범함이 미덕이다. 지은이가 직접 부딪히고 깨지면서 건져낸 삶의 지혜는 평범하지만 힘이 있다. 지은이에게 일상은 흘러가는 시간의 연속이 아니라 깊은 깨달음이 동행하는 경전(經典)이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도 배우고, 친구의 아픔을 함께하며 아파하는 것처럼 사소한 경험에서도 배우고, 때로는 밝히기 쉽지 않은 내밀한 고민이나 가족 간의 갈등에서도 배운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형제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아이들을 키우며 겪었던 이야기 등이 조곤조곤 펼쳐진다. 저자에겐 세상만사가 스승이고, 생활이 곧 구도의 길인 셈이다.
자주 보고 깊게 보아야 알 수 있다
어느 시대의 작가든 그들 역시 지금의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살았다는 것을 그림을 보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 백 년의 시간차를 두고 그와 내가 똑같은 문제로 고민했다는 것을 아는 순간 그림이 친숙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_「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한ㆍ중ㆍ일 삼국의 그림을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선사한다. 김홍도의 「자리 짜기」를 보면서는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 자신의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며 즐거워하셨던 부모님에 대한 그리운 기억을 들려준다.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를 통해서는 그림 속의 선비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물이 아니라 자신의 탁한 마음이라며 그 마음을 떠나보내야만 평온한 얼굴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작은 조언을 건넨다. 삶이 힘들어 괴로워하는 이에게는 유랑민으로 살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장조화의 그림을 살짝 내비치며 우리도 희망을 볼 수 있다고 다독인다. 이처럼 지은이가 체험한 삶의 지혜가 지면을 은은하게 밝혀준다.
하지만 지은이는 누구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해 글을 쓴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오히려 수많은 실수를 반복하며 깨닫게 된 삶의 지혜를 조금이나마 나누고픈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조용히 고백한다.
그런 나의 심정의 변화를 보면서 깨달았다. 지금 내가 옳다고 우기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배웠으니 이제 조금은 겸손해질 것 같다. 그래서 그림 공부는 내게 사람이 되는 공부다. _본문에서
이 책은 해답 없는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 좌충우돌 살아오면서 겪은 깨달음을 담은 작은 행복론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행복은 외형적으로 풍부해지는 것보다 내면적으로 채워지는 삶 속에 있다며, 작은 행복을 차곡차곡 쌓다 보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날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좋은 그림’을 보고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그림 공부’가 곧 ‘사람 공부’일 수 있음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지은이와 동년배의 독자에겐 공감의 미덕을, 한참 청춘은 보내는 푸른 독자에겐 진중하게 사는 법을 일깨워준다.
각 장의 내용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함께 갈 때 더욱 행복하다’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작고 소소한 삶의 행복에 있다고 전한다. 때로는 내 의견과 다른 남의 의견도 들어보며 공감하고, 같은 상황도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즐겁고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조곤조곤 말한다. 정선의 「금강전도」와 「장안사」를 통해서는 인생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논하기도 하고, 안중식의 「도원문진」을 보고서는 한 발짝 물러서 남을 비판하는 대신 그 마음을 이해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다독인다. 남을 판단하려는 대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데서 여유가 생기는 것이라는 차분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2장 ‘사랑할 수 있을 때 힘껏 사랑하라’에서는 늘 곁에 있기에 때로는 퉁명스럽게 대하고 마음을 나눠주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의 표지 그림으로 실린 김정수 작가의 「축복」을 보여주며, 광주리에 가득 담긴, 넘치게 주고픈 사랑을 그림으로 대신하고 있다. 식구들은 늘 곁에 있고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기에 때로는 퉁명스럽고 쌀쌀맞게 대하지만 그들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당부한다. 어느 도시가 의미 있는 것은 그곳에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식구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마저도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늘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자고 스스로 다짐한다. 또한 말도 잘 안 듣고 속 썩이는 아이마저 실은 우리와 함께하며 마음을 나눌 시간이 그리 오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을 있는 힘껏 사랑하자고 말한다.
3장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삶의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선시대 가감 없이 그려진 초상화 중, 「신임 초상」을 통해서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고 말한다. 내 삶이 아무리 남루할지라도 연습 한 번 없이 생애를 당당하게 헤쳐 나간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임에 분명하다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지금이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언젠가는 고통이 꼭 끝나기’ 때문에 그 시기를 이겨내는 믿음을 가지면 된다고 말한다. 또한 지금 누군가를 몹시 미워하고, 분노하는 사람에게는 김홍도의 「추성부도」를 통해 가을 낙엽처럼 분노도 떨어트리고 가보자고 조언한다.
4장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에서는 현재의 고단하고 힘든 삶 속에서 무언가를 이루어내기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능이 없다고 고민하고 좌절한 사람에게는 손봉채 작가의 「물소리 바람 소리」를 보여주며 큰 나무조차 시작은 작은 이파리에서 시작했다고, 재능은 타고나는 것뿐 아니라 노력으로도 이룰 수 있다며 계속 함께 노력하자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또한 나는 왜 이리 늦될까 하며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예순 살에 처음 직업을 가진 강세황에 대한 그림과 이야기를 보여주며 언제든 시작할 수 있을 때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고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언제쯤 최고가 될까 하며 고민하는 청춘에게는 임서령 작가의 「매력 뿔」과 함께 ‘우리는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라며 늘 자신감을 가지고 살면 된다고, 나도 그렇게 살겠다고, 그러니 우리 함께 자신감을 잃지 말고 살아가자고 손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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